프랑스에서 아이 키우기
부모의 경제 수준과 상관없이 누구든 대학교육까지 받을 수 있는 보편적 복지가 제공되는...
맞다.
프랑스에서' 대학 université 유니베흐씨떼'는 가려는 의지만 있으면 입학이 쉽다.
장학금은 공부를 잘해서 받는게 아니라, 부모의 수입이 너무 적어서 받는 혜택이다.
90프로 이상이 합격하는 바깔로레아는
더이상 수십년전처럼 대단한 학위로 우대 받지도 않고,
대학을 들어가는 것은 우리가 중고등학교를 들어가는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예전에는 바깔로레아에 합격하면 지역 신문에도 이름이 오르던 때가 있었다고 한다.
일단 프랑스에서는 ' université 대학'에 들어가면
거기서 혼자 공부해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공부하지 않으면 한 학기, 한 학년만 마치고 유급되는 일이 부지기수다.
수백명이 입학은 쉽게 하지만
정작 들어가서 대부분 대학졸업장까지 따내지 못한다.
그렇게 대학 université 졸업장을 따내도 프랑스의 대기업들은 이들의 학위를 바로 추려다.
프랑스에서 오래 살면서, 프랑스의 대학 université 은 (도핀을 비롯한 몇 몇 명문 국립대학을 제외하고는) 프랑스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사회적 인정을 받고 싶은 그룹은 대부분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쁘레빠에 들어가서 그랑제꼴로 간다다.
이래서 프랑스에서의 대학은 한국에서 말하는 대학과 많이 다르다.
'대학 université' 과 '쁘레빠 + 그랑제꼴'은 구별해서 회자된다다.
등수가 사라지면 우정이 피어난다!?
내 아이들을 보니 반등수가 프랑스 성적표에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초등학교때는 더더욱 내 아이가 어느정도 성적인지 가늠이 잘 되지 않았다.
점수만 보고는
시험이 쉬워서 다들 좋은 점수를 받는건지,
시험이 어려워서 다들 낮은 점수를 받은 건지 알수가 없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둘째 아이를 보니, 등수가 나오지는 않아도 아이들 앞에서 성적을 일일이 다 불러주는 선생님들이 계셨다.
그런 경우 다른 아이들이 몇 점을 맞았는지 다 알 수 있다. 성적표에 넣지만 않았지 아이들은 다 누가 나보다 잘하고 못했는지 아는거다.
중학교때부터는 과목당 점수와 함께 반에서 최고점 최저점이 함께 기록되어 그제서야 아이가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지 대강 짐작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확히 반에서 어느정도 수준인지는 부모가 프랑스 성적표만 보고는 알기 어렵다.
등수를 모르면 우정이 피어난다... 과연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