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빼고

루앙 L'EGLISE BRASSERIE - Église Saint-Nicaise de Rouen- 프랑스 노르망디 - 세계에서 가장 큰 바 BAR

빠리 슈퍼맘 2024. 12. 28. 07:14

 

에어 비엔비로 

여행 바로 전날에

예약을 했다. 

 

Église Saint-Nicaise 이 있는 거리에 방이 있었는데, 

루앙에는 워낙 성당이 많아서

성당에 눈길을 전혀 주지 않고 있었다. 

 

우연히 지나가는 프랑스 여인에게

빵집이 어딨는지 물어봤다.

  

말도 못 하게 친절하게 대답하던 그녀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지금 저기 보이는 저 성당은 술 마시는 바 bar 가 있는데

이 근방에서 아주 유명하니 한번 가보랜다. 

 

출구가 어딘지 까지도 자상하게 설명해주며 사라진 그 여인은 

우리가 성당을 개조해서 만든 바에 들어가 구경하는데 

다시 쓰윽 우리 앞에 나타났다. 

 

그녀와 미소를 주고 받으며 

우리 식구들은 저녁을 먹은 후에 다시 여기 와서

술 한잔 해야지 하며 일단 나왔다. 

 

저녁을 해 먹고

다시 그곳으로 가서는 

따뜻한 차는 있냐고 물었다. 

 

따뜻한 것 종류는 전혀 없고

주스나 맥주뿐이랜다. 

 

그래서 맥주를 주문하며 물어본다. 

어떻게 이런 성당바가 되었냐고. 

 

들어보니 

버려진 성당을 

자신들의 프로젝트가 당선되어서 

술을 팔며 버는 돈으로 

성당을 보수관리 하기로 했단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에서 본 

성당을 개조한 서점과 커피숍처럼, 

 

프랑스에도 성당을 개조해 

다른 용도로 성당을 살리는걸

이렇게 눈으로 직접 보았다. 

 

버려진 유산을

버리지 않고, 

 

다시 이렇게 저렇게 살려내는구나. 

 

몇 년 뒤에 다시 루앙에 놀러 가서 

더 멋진 바와 피자 가게가 되어 있을 이곳을

꼭 방문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