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빼고
미소 부재 - 서울사람들의 인상
빠리 슈퍼맘
2024. 11. 12. 01:59
사춘기 내 아이의 눈으로 본 한국의 서울.
'미소가 부재한 곳'이라고 콕 집는다.
왜 엄마랑 외할아버지만 미소를 짓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렇게 다들 무뚝뚝하냐고 묻는다.
사람들의 굳은 얼굴에 많이 놀랐나보다.
오랜만에 친정에 다녀오며
나 역시도 '열정보다는 뭔가 그저 먹고살기위해 그 자리에 있는 듯한 사람들'의
무표정과 활기없는 반응에 내심 놀랐었다.
프랑스에서는 미소짓는것이 밥먹는것처럼 일상화 되어 살다보니
서울사람들의 표정에 흠짓할 수 밖에 없었다.
무표정으로 일하는 그들에게 웃음을 끌어내고 싶었다.
예쁜 말로 감사인사를 하면
더러 막판에 입꼬리가 올라가는 이들이 있긴 했다.
말은 이쁘게 하는데 표정엔 형식적으로 말하는게 보이던 이들도 많이 있었다.
'프랑스에서는 표정이 없던 사람도 미소를 쏘아주면
자연스러운 미소로 답을 하는 경우들이 대다수인데,
서울에서는 자신이 계속 미소짓고 대해도
미소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더라' 하는 아이의 말이
내내 맘에 걸렸다.
좀 아쉬웠다...
높은 건물, 깨끗한 거리, 싸고 맛있는 음식뿐 만이 아닌,
신명나는 유쾌함이 가득한 한국인들을 보여주지는 못해서...
서울은 살기에 편리한 곳이다. 하지만...
서울은 사람들 얼굴이 편해 보이지 않는 곳.
서울 사람들은 행복해 보이지 않았지만,
진짜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