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보러 가기 - 파리 프랑스와 미테랑 국립 도서관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파리 프랑스와 미테랑 국립도서관에서 직지 전시 중입니다.
코로나 이후 예약을 해야만 하는 미술관들이 많이 졌죠. 혹시나 이곳도 전시회에 가려면 예약을 해야 하나 전화까지 했더랩니다.
다행히 예약하지 않고, 직접 가서 표를 사도 된다는 말을 듣고 안심 안심.
전철 14번선이 다녀서 편합니다.
직지를 마지막으로 전시 되었던 게 1973년이라고 하네요.
50년 만에 대중에게 전시하는 기회를 잡아서 기쁩니다.
한인 뉴스에도 나오고,
이곳 친구들도 가보라고 연락이 오고,
한국에서도 연락이 옵니다.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죠! 예쓰!
그 옛날 옛적에 나무도 아니고, 금속으로 활자를 만들어 책을 찍어 냈다니 ... 참 대단합니다. 대단 대단.
둘째는 직지를 보자마자 왜 한국 보물이 한국어가 아니라 중국어로 써있냐 묻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제가 생각하는 개인적인 의견을 말해주었지요. 한국에서 한글만 쓰는게 아니라, 한자도 쓴다고.
유럽에서 수많은 나라들이 ABC 를 쓰는 것처럼, 아시아 많은 국가들이 '한자'를 썼다고 말해주었지요. '한자'는 중국것만이 아니라 아시아 일부 국가들의 공통유산이라고.
유럽대륙안에 수많은 나라들이 있는것처럼, 중국대륙 안에도 원래는 수많은 나라들이 있었는데 지금 하나의 나라가 되어 있는 형세이고, 유럽에서 ABC를 사용하는 것처럼, 아시아 일부국가에서는 한자를 사용하는 거라고.
이 이야기를 해주며, 한국은 한국만의 문자가 있는 창의성이 뛰어난 나라이고, 세종대왕님의 한글창제가 실로 대단한 한국의 유산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전시회.
종이도 귀했고,
책도 귀했던 시절을 생각하며 지금 가진 책과 종이에 깊이 감사감사.
금속활자들을 보며 종교와 역사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귀하게 만든 정교하고, 아름다운 책들을 보며 감탄 감탄...
국립도서관을 두군데 하룻동안 보려고 하니, COUPLE 표가 있어서 좀 더 싸게 두군데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요. 전 직지 보고 아이들과 함께 리슐리에 국립 도서관으로 이동!
아차차, 아이들이 아직 어리면 프랑스와 미테랑 국립 도서관 내에 있는 거대한 루이 14세 지구본도 꼬옥 구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