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과자류를
초코파이를 빼놓고 논할 수 있을까.
초코파이를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이유는 머쉬멜로우 덕이랜다.
여기서 흔하게 들어있는 생크림 과자류보다도
넉넉히 들어간 머쉬멜로우의 씹히는 초코파이 맛이 일품이랜다.
오래전에 초대받은 남편 상사의 집에
선물로 한국 과자들을 잔뜩 사갔었다.
아직 어렸던 어린 그집 아이들이
한입 베어물고' 아이 맛없어' 하며 내뱉어 버리던 생각이 난다.
그때 남편의 상사가 하던 행동은 평생 지워지지 않을 듯하다.
그는 아이가 맛없다고 버린 초코파이를 들고 먹더니
'이렇게 맛있는데 넌 별로 인가보네' 하며 다 먹어치웠다.
그러고도 한봉지를 더 뜯어서
그자리에서 순식간에 해치웠다.
내가 민망하지 않게 하려는 배려의 깊이가
긴 세월을 여전히 뚫고 있다.
어린시절, 구멍가게조차 많지 않았더랬지...
그 시절
백원짜리 하나로 살 수 있었던 초코파이.
종 종 한국가게에 들러 초코파이를 더 자주 사먹어야 겠다.
유년의 추억속에 빠뜨려주는 초코파이의 파워에
난 매번 뿅 넘어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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