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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리 슈퍼맘

파리 일상220

행복의 그릇 각자가 가진 행복의 그릇이 다 각각이다 보니 서로 담는 형태도 달라지고... 내가 가진 행복의 그릇은 어떤 모양일까 생각. 난 순간 순간 열심히 살면 행복한 부류. 내 그릇은 순간 순간 채우는 그릇? ! 하루를 뒤돌아 보면 내가 얼마나 최선을 다했느냐에 따라 자기 전 맘이 편안하거나 불편해지는 부류. 어딘가 정신이 팔려서 정작 더 중요한 것을 놓친 순간들이, 가장 후회되는 순간들. ㅎㅎ 그래서 후회되지 않게 다시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고치고 고치고 하다보니 언젠가는 고쳐지기도 한다는. 2025. 4. 2.
파리 살이의 불어 실력 내 불어 실력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오랫동안 컴플렉스를 갖고 지내는 중이다.  (선천적으로 말을 많이 하는 걸 좋아하거나 음감이 뛰어난 사람들은 참 잘도 배우더구만, 난 일단 타고난 언어적 재능도 없지만언어공부에 올인하는 자세 또한 부족하다.)  프랑스에 오래 산다고 불어실력이 눈에 띄게 느는 것도 아니요, 프랑스 배우자랑 산다고 불어 실력이 특별나게 좋은것도 아니다 라는, 그걸! 깨닫는데도 꽤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내 불어 실력이 그렇게까지 형편없는 실력은 아니라고 안심하는데도 오랜 세월이 걸렸다.  불문과 출신이라 기본은 있어서 젊은 시절에델프 6단계 달프 4단계의 시험은 모두 다 합격했다. 토익이나 토플을 거의 최고점을 맞아낸 실력과 비교할 수 있을진 모르겠다. 불어 시험은 20점 만점에 1.. 2025. 3. 26.
소확행 - 자기전, 세안시, 샤워시 - 내 몸에 감사인사 내 몸에 감사인사 자기 전에 내 몸 구석 구석을 마사지 하며 감사인사를 한다.  목겨드랑이사타구니 이 곳들이 림프관들이 몰려있으니더 잘 살살 마사지 해주며 내 몸에 감사한다.  세수를 할 때도 자기 전에도 최대한 날 어루만져 준다.  사랑해, 내 몸 :) 2025. 3. 4.
할머니와 마지막 통화 90세 넘게 장수하신 할머니.  아들을 그렇게 많이 낳으셨지만 혼자 사셨다.  할머니 생전에 프랑스에서 전화를 한 적이 한 번 있다.  내가 기특한 손녀라서가 절대 아니고,  아빠가'시골에서 혼자 사시는 할머니께 전화 한번 드리라'고 해서 마지못해 했던것 같다.  프랑스 사는 손녀에게서 전화 받으신 할머니는 몹시 놀라셨다.  통화 마지막 마무리로'만수무강 하세요' 하는 손녀에게 '늙어서 오래 살면 절대 안된다' ... 강조하시며 불편해 하시길래  '할머니가 건강하게 장수하실수록자손들도 그렇게 될테니 다들 복받는거다'고 했다.  내 말을 들은 할머니가 바로 말투를 고치셨다.  '너 그런 마음으로 살면 앞으로 세상을 아주 잘 살거다' 라고 덕담을 남겨 주시면서. 마지못해 했던 그 통화가 오래오래 귓전을 맴돌.. 2025. 3. 1.
우러러 보이는 것의 허상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는,나와 피를 나눈 친척이 두 명이 있다. 대학도 같은 대학을 다니거나나란히 붙어 있는 학교에 다녔다.  옆 학교에 다니던 동갑내기 'ㄱ'은 20 몇 년 전에 파리에 출장차 들렀을 때내가 불어를 구사하는 걸 듣고 깜짝 놀라 했다.  어떻게  프랑스 인들이 저렇게 빨리 하는 불어를다 알아듣고 대답을 하니? 난 그 당시에는 지금과 비교도 할 수 없이 불어 실력이 낮았고, 나름 불어 콤플렉스도 심했는데  (지금도 콤플렉스의 농도는 만만찮지만)천재라 불리는 이 녀석의 반응에 화들짝 함께 놀라버렸다.  미국에 내놓으라 하는 대학에서 유학을 하고 온 그 녀석이 다니는 학교의 교수님들도 수업을 백 프로 이해하고 오시지는 못했고그렇게 배운 지식도대한민국 최고의 과학도들인 학생들에게 전달할 때 .. 2025. 1. 1.
프랑스 크리스 마스 Christmas in FRANCE 2016 2024. 12. 26.
오리온 초코파이 50년 추카추카 한국을 대표하는 과자류를 초코파이를 빼놓고 논할 수 있을까.   초코파이를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이유는 머쉬멜로우 덕이랜다. 여기서 흔하게 들어있는 생크림 과자류보다도 넉넉히 들어간 머쉬멜로우의 씹히는 초코파이 맛이 일품이랜다.    오래전에 초대받은 남편 상사의 집에 선물로 한국 과자들을 잔뜩 사갔었다.  아직 어렸던 어린 그집 아이들이 한입 베어물고' 아이 맛없어' 하며 내뱉어 버리던 생각이 난다.  그때 남편의 상사가 하던 행동은 평생 지워지지 않을 듯하다.  그는 아이가 맛없다고 버린 초코파이를 들고 먹더니 '이렇게 맛있는데 넌 별로 인가보네' 하며 다 먹어치웠다. 그러고도 한봉지를 더 뜯어서 그자리에서 순식간에 해치웠다.  내가 민망하지 않게 하려는 배려의 깊이가 긴 세월을 여전히 뚫고 있다. .. 2024. 12. 3.
주말 오후-부부들끼리만 만나기 아이들이 꽤 크니부부들끼리만 잠깐 만나서커피 한 잔,맥주 한 잔하며안부인사 하고 헤어지기 좋아졌다.  산타컵에 든 커피, 보기만 해도 신나! 2024. 12. 2.
가을 아침 햇살 가을 아침 햇살 2024. 11. 30.
소나무 정기전 - 파리 Au-Delà du Visible(보이는 것, 그 너머에) Espace 24 Beaubourg 소나무 정기전 - 파리 Au-Delà du Visible(보이는 것, 그 너머에)  Espace 24 Beaubourg 2024. 11. 29.
자글자글한 주름이 가득한 모델들이 하는 로레알 광고 2024 프랑스인들이 무척 좋아한다는 배우 앤디 맥도웰 Andie MacDowell. 그녀의 '자글자글한 주름이 가득한 얼굴'을 담아 광고가 나온 것을 즐겁게 눈요기 했다.    프랑스 광고 속에는그 아름답던 소피 마르소도, 이제는 자글자글한 주름을 그대로 지닌 체 나온다.  당신은 그 자체만으로 아름답다는 로레알의 광고.  진분홍색 옷차림과 붉은 립스틱그리고 백발이 잔뜩 섞인 이들의 모습이 당신 눈에도 아름다워 보이는지! 2024. 11. 27.
프랑스에서 겪은 오십견 치료 '오십견', 오십견 하면 오래전 어학 연수때 오십견 때문에 칠판에 글씨를 쓰지 못하게 되신, 프랑스 선생님 한 분이 떠오른다.    내게도 몇년 전에 불쑥 찾아왔던 오십견.  불어로 오십견은 'capsulite 깝쉴리뜨' 혹은 'épaule gelée 에뽈 쥴레'.  남편은 별로 걱정스러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팔 운동을 하라는데, 난 깜짝 놀람.   출산 후 추위와 바람에 약해진 몸이, 코로나를 앓은 후에도 몸 여기저기 생채기를 남겨서 맘이 꿀꿀. 여름에 덥다가도갑자기 싸늘해지는변덕스러운 파리의 날씨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 였는지어깨에 한기에 돌았는데그게 며칠 가더니 오십견이 되어 버렸나 보다.  오십견을 또다른 말로 '동결견'이라고 부르는데 딱 맞는 말. 어깨가 딱 얼어버린듯 움직일 수 없는 당혹감이.. 2024.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