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절약35 깨끼 밥상보 -> 비닐 봉투 정리함으로 후다닥 리폼 잘 쓰지도 않아서 먼지만 먹고 있는 깨끼 밥상보를 비닐 봉투 정리할 수 있게 리폼을 해보다. 밥상보를 베개모양으로 동그랗게 굴려 양쪽을 붙이고 정중앙에 붙어있던 고리를 잘라내어가장 자리에 붙였다. 고무줄을 한쪽에 대충 붙이고, 다른 한쪽은 대충 바느질 해서 리본으로 여유있게 달았다. 의류학 전공인 친구가 우리집에 놀러왔다가 이것부터 눈에 띄었는지 바로 물어본다. 자기도 집에 가면 밥상보로 이렇게 만들어 써야겠다 한다. 그말 듣는 빠리 슈퍼맘도 맘이 뿌듯 뿌듯. 2024. 11. 18. 부자 이야기 - 가난한 동네의 정육점 한국에서 잠시 알고 지내던 지인의 남편이당시에 잘 나가는 고기 대리점을 운영했다. 그곳이 위치한 곳이 좀 가난한 동네였다는 건 지인이 말해줘서야 알았다. 지인의 남편은 마침 나랑 대학 동문이었다. 같은 대학에 다녔다는 이유만으로내가 '선배님'하며 대화를 해나가니, 처음 보는 나를 어려워하고 불편해 보이던 모습이 역력했는데갑자기 얼굴이 환해지며 태도를 바꾸셨다. 덕분에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가난한 동네에서 비싼 한우 대리점이 잘 운영되던 이유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가난한 사람들은 돈이 생기면 바로바로비싼 고기를 사 먹는다고. 절약을 할 줄 모르는 가난한 이들이 많다는 이야기였다. 절약을 할 줄 몰라서 여전히 가난하게 산다는 말이겠다. 미래를 준비하고 계획하고 아끼면서 현재를 조율할 수 있.. 2024. 9. 14. 돈에 관한 작은 철학 - 진짜 부자?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이었다. 부모님 친구분이 고향으로 가서 가족의 사업을 이어서 한다고 이사간 가족이 있었다. 종 종 그 집 소식을 들었다. 월급쟁이에서 벗어나 고향에 돌아가 물려받은 사업이 너무 잘되어돈을 너무 많이 벌어서... 집안에 쌓은 돈냄새가역겨울 정도라던 그 집. 어린 내가 그 '돈냄새 이야기'를 들었을때 도대체 돈냄새가 뭘까 하는 생각부터 들어왔다. 그러고 보니 난 지금도 돈냄새가 뭔지 모르는구나. 내 한국 결혼식날 그 집 아저씨가 내게 아는 척을 하셨다. 너무 정신없고 어리둥절해 하던 그날 아빠 친구분들 중에 유일하게 내게 말을 직접 걸고 '나 기억 하냐?'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저씨를 정확히 기억한다. 아저씨 아이들 세 명 이름도 얼굴도 다 기억하고,아줌마 고.. 2024. 9. 9. 프랑스에서도 연봉은 제자리, 물가는 초고속 고공행진 프랑스에서도 연봉은 제자리, 물가는 초고속 고공행진 몇 년 째 연봉이 제자리다. 프랑스도 물가는코로나가 지나가고 쑤욱 더 올라간다. 집근처도, 회사 주변의 식당들도 줄줄이 문을 닫고, 살아 남은 식당들도 음식의 양을 확 줄여버리고 가격까지 올려버린다. 이따금 즐기던 식당들도 더이상 갈 마음이 안생겨 버린다. 지인들과 종 종 가던 어느 식당에 오랜만에 갔는데 양이 절반으로 줄어 나온다. 오른 가격도 낯설지만, 하나도 안남기고 다 먹었는데여전히 허기지는 내 배도 낯설다. 한달에 한번정도 가던 다른 동네 재래시장에 일주일에 세번까지도 다니기 시작하게 되었다. 과일 야채 가격은 집 근처 마트에 비할 수가 없다. 그래서발품을 판다. 녹두도 열심히 불려숙주로 길러 먹는다. 오늘도 열심히 열심히 더 .. 2024. 9. 7. '비싼' 남편 와이셔츠 ! 다시 살리기 - 파리 슈퍼맘의 남방으로 *** 남편 와이셔츠를 어떻게 하면 내가 입을만하게 잘 바꿀까... 꽤 오래 생각을 해왔다. 인터넷으로 많이 찾아보고 내가 좋아하는 모델들을 찾아 스크린 캡쳐를 해서 모아두었다. 언젠가 해봐야지 하다가 이번에 남방스타일이 많이 필요해져서 첫 시도. 와이셔츠 밑단을 잘라 프릴로 만들어 셔츠 컬러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대신 붙였다. 컴퓨터 앞에서 종일 일해야 하는 내게 손목에 달린 단추들은 항상 거추장스럽다. 단추들을 떼어내고 그냥 통으로 손바느질. 위에 정장을 입으면 보이지도 않는다. 편하고 단순하게 리폼. 뿌듯 뿌듯. 남편 와이셔츠 60 유로 되살렸다. (유로화 환율 1450원 기준으로 8만 8천원) 60유로면 프랑스 세후 최저임금 하루 일당 정도 된다. 돈 벌었다. 캬, 부자는 이렇게 절약하며 .. 2024. 9. 2. '비싼' 남편 와이셔츠 ! 다시 살리기 - 침대 커버 - 패치워크 참말로 감사하게도1996년도에 잠시 잠깐 패치워크를 배울 수 있었다. 엄마랑 왕래가 잦았던, 학교에 패치워크 강사까지 나가시는 분이, 미국에 있는 언니에게 공수 받는 재료로 내게 패치워크 기본을정성껏 가르쳐 주셨다. 그 해 겨울 잠깐 잠깐 그 분 댁에 들러서 하나 하나 배워 나가던 패치워크가 지금도 내 삶 곳곳에 살아있다. 하하하 남편 와이셔츠가 한벌에 60유로.유니폼처럼 매일 입는 와이셔츠들은 몇달 입고 나면 맛이 가버린다. 그걸 버리는 걸 몹시 아까워 하는 파리 슈퍼 절약맘인 나. 일단 하나도 안버리고 여름 이불이나, 침대보로 꼬맨다. 그냥 손으로 강의 들으며영어 공부하며 한 땀 한땀 바느질. 누군가는 힘들게 그렇게 바느질을 한다고 한마디 던지기도 하지만, 난 바느질 하는 시간이 힐링.. 2024. 9. 2. 파리의 부자들은 샹띰까지도 챙긴다 작은 돈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부자의 비결.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은 정말 중요하다. 사람답게 사는데 필수요건. 비빌 언덕 하나 없고, 일가친척 하나 없는 외국땅에서 돈도 없어서 속으로 피가 마르던 절약을 하며 살아온 수십 년이 있다. 그 시간을 견딘 건긍정 마인드뿐 아니라 내 배우자의 역할도 컸을 것이다. 최근에 파리의 부자들은 샹띰까지도 챙긴다며 남편의 지인이 강조해 준다. 장사를 하는 그분과 최근에 커피 한 잔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파리의 좌안 (우리식 강남)에서 장사를 하는 그분 왈 장사하면서 진짜 부자들은 눈에 띄는데 돈이 많아도 아주 작은 돈까지 잘 챙긴다고 한다. *** 돈과 관련된 블로그나 다음 카페 등을 몇십 년 전부터 열심히 보곤 했다. 짠돌이 카페는 정말 자주 들어가곤.. 2024. 9. 1. 프랑스 행주 만들기! - BHV 2층 DIY 코너 세일 물품으로! 2024. 3. 21. 아이가 입던 원피스를 치마로, 머리끈으로 리폼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아이가 어릴때 얻어입힌 원피스가 참 많았답니다. 원피스 옆구리에는 리본 끈들이 달린 것들이 많았는데 그 리본끈으로 머리끈 만들어 보세요. 아주 금방 간단히 이쁜 머리끈 탄생! 더이상 입기 어려워진 원피스는 중간부분을 잘라 고무줄을 달아 치마를 만들어 보세요. 한동안 더 오래 입힐 수 있답니다. 좋은 천으로 만든 옷들은 좀 작아져도 조금 고쳐서 더 오래 입기 좋답니다. 얼마전에 텔레비젼 다큐멘터리를 보다 어마어마한 옷쓰레기들이 지구를 오염시키는게 보이더군요. 자, 이 글을 읽으시는 절약맘들, 아이옷 리폼해서 알뜰 살뜰, 지구 살리는데도 일조 해봅시다. 일석이조! 아자아자아자 2023. 6. 6. 알새우칩 만들어 먹기 - 파리 절약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베트남 알새우칩 재료를 사왔습니다. 친구네 초대받아 가면서 애피타이저로 만들어 갔지요. 전에는 아이 돌봐주시던 분들 간식으로 드시라고 잔뜩 구워 드린적도 있었답니다. 한국의 알새우칩과 흡사한 제품들을 프랑스에서도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양은 적고 비싸죠. 호호. 새우깡이 먹고 싶을때 재료를 사서 조금씩 튀겨 먹으면 가격도 저렴하고 정성도 깃들고 아주 좋아요 좋아. 재료는 중국물건을 파는 곳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답니다. 저는 만들때 작은 냄비에 식용유를 조금만 붓고 먹을 만큼만 튀깁니다. 사진에 보시는 재료는 2.5유로 정도 합니다. 봉지에 든 1킬로짜리는 5.5유로 정도 하는데요 다 튀기면 양이 어마어마하답니다. 먹거리는 조만간 10프로가 더 오를예정이라는 라디오 .. 2023. 5. 30. 아이랑 페트병으로 공만들기 - 페트병 재활용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재활용 재활용... 그리고 저렴하게 DIY! 코로나때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가 집에서 너무 지루하지 말라고 이것저것 많이 찾아보면서 페트병으로 공도 만들었더랩니다. 이쁜 페트병 공, 구경하세용. 2023. 5. 19. 견과 건포도 넣은 수제 초콜렛 만들기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어디 초대 받아 갈때 초콜렛 직접 만들어 가져가 보세요. 견과와 건포도를 넣고 아이들 쿠키틀 같은데 넣어 모양을 잡으세요. 쿠키틀까지도 필요없습니다. 일회용 비닐에 초콜렛을 녹여넣고 구멍을 뚫어서 짜내도 됩니다. 전직 요리사, 전직 빵집 주인이었던 지인이 직접 만들어서 맛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맨 아래편 사진들) 아주 간단히 만든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그래서 아이랑 같이 만들어 봤답니다. 아이들은 초딩까지는 이렇게 같이 뭔가를 자꾸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이런걸 계량하고 만들어 보면서 수학능력도 향상 된다고 하네요. 전 재미로 재미로 아이들과 자주 뭘 만듭니다. 아무것도 안넣고 초콜렛만 녹여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데 이런걸 사먹으려면 아주 비싸지용. 네슬레에서 나온 아틀리에 .. 2023. 5. 7.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