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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리 슈퍼맘

파리 절약35

프랑스 연초 아몬드 파이 먹는날 - 갈레뜨 데 흐와 Galette des rois 2023년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프랑스에서 1월 6일은 아몬드 파이를 먹는 날입니다. 프랑스 곳곳에 사는 친구들이 자신이 만든 아몬드 파이 사진들을 날려 옵니다. 파이지 두 장사이에 아몬드 가루, 버터 그리고 설탕과 계란을 넣어 만드는 아주 간단한 아몬드 파이. 파리 시내의 제과점에서 사먹으려면 6인분 8인분에 몇만원씩 내야 합니다. 딱 한 번 ... 몇년 전 유명한 파리시내의 제과점에서 사서 가족들이 바로 나눠 먹은 아몬드 파이는 정말 비쌌던 기억이 납니다. 직접 만들어 먹는것이 쉽고 간단하고 저렴하니 저는 엄마표만 고수하고 있답니다. 꼭 금전적인 문제 뿐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구워 먹는 재미는 추억도 쌓고 맛도 좋고 행복도 더 보태줍니다. 아몬드 파이를 구울때는 겹겹이 부풀어 오르는 파이지를 사.. 2023. 1. 10.
프랑스 해즐넛 Noisette 까먹기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해즐넛, 해즐넛이라고 하면 커피 생각부터 났던 한국. 프랑스에 살면서는 해즐넛! 하면 초콜렛이 생각납니다. 초콜렛과 많이 섞어 팔거든요. *프랑스 까페에 가서 불어로 누와제뜨를 주문하면 에스프레소 진한 커피에 우유를 가미한 '양이 적은 크림커피'를 말하기도 해요. 영어 해즐넛이란 말이 멋지게 들리던 시절이 있었는데, 불어로는 누와제뜨라고 부른답니다. 한국말로는 개암이죠. 집에서 멀지 않은 유명한 공원에 피크닉을 가곤 했는데, 늦은 여름 어느날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린 수많은 해즐넛을 보고 놀란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 보니 도토리, 밤, 해즐넛, 호두등은 프랑스 가을 공원에 가면 쉽게 주울 수 있군요. 해즐넛, 호두, 아몬드... 견과류를 사다가 오븐에 살짝 구워 간식으로 먹곤 .. 2022. 12. 23.
솔방울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 파리 절약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솔방울, 떨어진 솔방울로 이렇게 크리스 마스 트리를 앙증맞게 만들어 봅시다. 아이 옷, 더이상 안 쓰는 목걸이, 팔찌, 머리 핀 등등 갖가지 악세사리들을 모아놨다가 다양하게 만들어 보세요. 설레이는 크리스 마스 만들어 보세요. 2022. 12. 17.
프랑스 여아 생일 파티 - 아이디어 - 슈슈 - 머리끈 chouchous 만들기 봉주흐, 빠리 슈퍼 맘입니다. 제가 파리 절약 코너 초기에 쓴 글에 머리끈 만들기에 관한 게 있었지요. 어제 백화점에 가서 둘러보다가 머리끈 만들기 상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생일 선물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생일파티 하기도 좋을 것 같구요. 아이들이 프랑스 유치원에서 굵은 바늘로 바느질도 하던데 초등학교 생파때 머리끈 - 불어로 슈슈 - 만들기 해보면 재미날 것 같아요. 저는 천을 사와서 만들거나, 아이가 입던 옷이 아까워 재활용 하며 머리끈을 만들어왔는데, 머리끈 만드는 걸 상품으로 만들어 파는 걸 보니 생파 아이디어로도 손색이 없단 생각이 듭니다. 예쓰! 2022. 12. 8.
프랑스 브이요뜨 Bouillotte - 뜨거운 물보 - 파리 절약 안녕하세요, 빠리 슈퍼맘입니다. 프랑스에 처음 왔을때 2층짜리 주택에 방한칸 세들어 살았습니다. 학교에서 정해준 집이었는데 한겨울에 너무 추워서 바들바들 떨며 지냈어요. 집주인이 두꺼운 옷을 껴입고 난방을 틀어주지 않더군요. 말도 잘 안통할때라 항의도 제대로 못하고... 춥다는 말, 난방이 안나온다는 말을 했는데 들은 척도 안하더군요. 그 당시에 프랑스 사람들이 많이 쓰는 뜨거운 물뽀 - 브이요뜨 bouillotte 를 알았더라면 덜 추웠을텐데 말이죠. 브이요뜨는 뜨거운 물을 넣어서 따뜻하게 보온할 수 있게 하는 고무통이에요. 대형마트에 가거나 약국에서 흔하게 구입할 수 있지요. 10월에 HEMA 가게에서 산 브이요뜨는 10유로 미만이었답니다. 약국에 가면 훨씬 더 비싸지요. 다양한 모델들이 있어요. 아.. 2022. 11. 29.
프랑스 베레모 Béret - 코바늘 뜨기 - 파리 절약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올 겨울, 전기부족문제로 프랑스가 들썩 들썩 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여전히 출렁댑니다. 1월에는 전기가 더 많이 부족할거라는데... 회사에서도 전기절약한다며 전에는 그냥 놔두던 것까지 세세하게 살피고 다 끄는군요. 추울때 옷을 껴입는것도 중요하지만 목, 몸에 있는 '모든 목'을 잘 감싸주는게 중요하죠. 목, 손목, 발목 모든 목목목. 목도리를 하고 손목도리, 발목도리 잘 덮어줍니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실내화도 신고. 또 모자를 쓰면 아주아주 좋죠. 모자. 프랑스 모자하면? 베레모! 겨울에는 베레모를 많이들 쓰고 다니는데 정말 질 좋은 것은 가격이 너무 비싸고, 싸구려들은 질이 너무 떨어지고... 색깔도 모양도 맘에 드는걸 구하기 어렵네요. 백화점들도 .. 2022. 11. 19.
고수 coriandre 길러 먹기 - 파리 절약 봉주흐, 빠리 슈퍼 맘입니다. 고수씨를 사서 쥐꼬리만큼 작은 공간에서 길러 먹는 중입니다. 바질릭, 민트, 고수는 동네 마트에서도 화분에 작게 담아 파는것들이 많군요. 장에 가서 뿌리가 잘린 고수를 사오면 일주일 정도는 잘 먹습니다. 그런데 다 먹지 못하고 버리기도 쉬워요. 화분에 고수씨를 뿌려 길러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씨를 뿌려서 흙을 살짝 덮어주고 물을 주면 금방 금방 커요. 신기 신기. 고수가 중금속을 몸에서 배출해 주는 기능도 한다는데 조금이라도 자주 먹어보도록 하렵니다. 화분하나를 여러등분해서 주기를 나누어 심어 먹고 있답니다. 한꺼번에 다 심지 않고 가족들이 먹을 양을 조절해서 나눠 심어 먹으니 참 좋네용. 고수 향이 참기름과 어울려 나물위에서 춤을 추는 날입니다. 직접 길러 먹는 즐거움과.. 2022. 10. 29.
종이 한조각도 절약 - 파리 절약 봉주흐, 빠리 슈퍼 맘입니다. 시댁에서 이것저것 챙겨준 상자속에 약봉지가 잔뜩 있었습니다. 약을 사면 그 안에 설명서가 들어가 있는데, 한쪽만 글씨가 써 있어서 뒷면을 메모지로 쓰시더라구요. 하드보드지로 만든 노트는 안에 보니 1983년도가 찍혀 있는 아주 옛날 것이었답니다. 아끼고 아끼며 사시는 분들인지라 제가 상상을 초월하는 절약을 하며 지내시지요. 호호호 종이 한조각도 절약하시는 걸 보고, 저도 뒤쳐지지 않고 있답니다. 좋은건 본받아야죠. 각종 씨리얼 통, 각종 포장 종이들을 보면 안쪽은 옛날 두꺼운 도화지랑 똑같아요. 프랑스에서는 종이를 따로 분리 수거를 하긴 하는데 그냥 버리기 너무 아깝네요. 이 종이들을 잘라 모아서 메모지로 한번 더 활용을 한 후에 분리 수거통에 버린답니다. 아이가 어릴때는 .. 2022. 10. 14.
행복 - 편한 옷, 좋아하는 옷을 내손으로 수선해서 잘 입고 다니는 기쁨 봉주흐, 빠리 슈퍼 맘입니다. 파리에서 일하는 저는, 가끔 프랑스 동료들을 보며 놀랍니다. 동료들이 자주 바뀌다 보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이야기를 접합니다. 항상 무조건 새것을 사는 게 아니라 일부러 수리된 중고 물품이나 중고옷만 파는 가게들을 다니며 물건을 사쓰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꼭 월급이 적다고 그렇게 사는 건 아니더군요. 한국 지인들도 프랑스화가 많이 된 분들은 이렇게 중고 물건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고 물건만 괜찮으면 사씁니다. 하지만... 한국분들 중에는 새것이 아니면 극도로 싫어하는 분들도 꽤 있네요. 1900년대 아프리카에서 가난한 나라들보다 더 가난했던 한국. 어느새 고도성장 속에 잘 사는 나라 축에 끼어들었습니다. 우리가 언제 그렇게 부자였다고 항상 부자였던 것처럼 사고하.. 2022. 10. 8.
호박을 수박으로 착각한 마트 캐셔 봉주흐, 빠리 슈퍼 맘입니다. 주말에는 집근처 마트에서 배달을 시킵니다. 물건은 제가 직접가서 고르지요. 인터넷 싸이트로 물건을 고르면 성에 안찹니다. 제가 고른 물건이 아닌 다른 물건이 들어가 있거나... 사람이 하는 일이니 실수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래 저래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직접 고르고 배달받기를 고집합니다. 제가 직접 스캔을 떠서 물건값을 지급할때는 문제가 없는데, 캐셔(마트직원분)를 통할때는 마지막에 가게를 나오며 꼭 영수증을 확인하는 편입니다. 이번에는 세일 중인 스파게티 호박을 샀는데 호박이 아닌 수박이 찍혀있네요. 스파게티 호박은 0.99유로 인데 수박은 4.99유로 랍니다. 마트 직원분한테 주의까지 줬는데 엉뚱한 가격을 찍어놔서 황당하긴 했습니다. 추워진 지금, 마트에는 수박을 .. 2022. 10. 7.
아이가 입던 원피스로 머리끈 만들기 - 아이 옷 활용 봉주흐 빠리 슈퍼 맘입니다. 치열하게 살아온 프랑스 생활... 좀 과장해서 '거지'처럼 오래 살았습니다. 작은 집, 작고 낡고 오래된 차, 마트 표 싸구려 옷, 가장 싼 마트 물건들 구매... 제가 지금 프랑스에 산다고 저더러 무조건 '우와 성공했다'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도대체 왜 프랑스에 산다는 것만으로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건지 의아합니다. 외국에 살면 왜 무조건 부러운 걸까요? 제가 가진것 없이, 싸구려만 지니면서 빠듯하게 살아낸 그 시간들을 당신도 견뎌야 했다면 결코 쉽게 제게 '부럽다, 성공했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 겁니다. 만약 당신이 저를 부러워 해야 한다면 제가 프랑스에 살아서 부러워 할 것이 아니라, 최저임금을 받아도 순간 순간 행복해 할 줄 알고 비전을 갖고 저만의 삶.. 2022.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