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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리 슈퍼맘
파리 일상

우러러 보이는 것의 허상

by 빠리 슈퍼맘 2025. 1. 1.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는,

나와 피를 나눈 친척이 두 명이 있다. 

대학도 같은 대학을 다니거나

나란히 붙어 있는 학교에 다녔다. 

 

옆 학교에 다니던

동갑내기 'ㄱ'은 

20 몇 년 전에

파리에 출장차 들렀을 때

내가 불어를 구사하는 걸 듣고 깜짝 놀라 했다. 

 

어떻게  프랑스 인들이 저렇게 빨리 하는 불어를

다 알아듣고 대답을 하니?

 

난 그 당시에는 지금과 비교도 할 수 없이 불어 실력이 낮았고, 

나름 불어 콤플렉스도 심했는데  (지금도 콤플렉스의 농도는 만만찮지만)

천재라 불리는 이 녀석의 반응에 

화들짝 함께 놀라버렸다. 

 

미국에 내놓으라 하는 대학에서 유학을 하고 온

그 녀석이 다니는 학교의 교수님들도 

수업을 백 프로 이해하고 오시지는 못했고

그렇게 배운 지식도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도들인 학생들에게 전달할 때

백 프로는커녕 

오십 프로 이상 전달도 힘이 드는 상황이라는 말을 꺼내던 'ㄱ'.

 

그때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던 대단한 유학파들의 한계를 

나 스스로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대단히 화려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 앞에 

'어찌 감히 내가...' 하며

고개를 조아리는

자존감이 지하 300층쯤인 사람들. 

 

누군가를 필요이상으로 높여 줄 필요는 없는 거다. 

 

다들 자기만의 강약이 있고

자신의 강점을 살리며 살면 그만인 것을. 

 

인간은 누구나 다 보석인것을.

 

스스로를 다듬어 빛나게 하는 것은 

자기 인생의 몫일뿐. 

 

새해에도 자신을 잘 닦아보자. 

반짝반짝 거리는 보석이 되어가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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