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씨 덕에 개선문이 선명하게 잘 보였던 날.
라데팡스에 있는 UGC 영화관에서 미션 임파서블을 보았네요.
영화관 들어가기 전에 몇 컷 찰칵 찰칵.
제가 아는 프랑스 지인들중에 여러명이 라데팡스라는 공간을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더군요.
유럽 비즈니스 지구로 꼽히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신 개선문이 있는 이 곳은 밤에는 개인적으로도 가려고 하지 않는답니다. 해가 밤 10시넘게까지 밝은 여름날은 몰라도 이른 오후부터 컴컴해지는 겨울에는 더더욱.
라데팡스는 보면 끊임없이 건물이 들어서고 끊임없이 수리 보수를 합니다. 수십년 된 건물들이 많아서 어쩔 수 없다고 하네요.
이따금 아이들 방학때 맞춰 휴가를 낼때면 신개선문에서 개선문을 바라보며 왼쪽에 있는 크니트 건물의 프낙에 가곤합니다.
더운 여름날에는 그곳의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아이가 만화 삼매경에 빠지곤 합니다.
그사이를 이용해, 저는 '책사이를 막가' 면서 서욕(書浴)을 즐기는 시간들.
제게는 라데팡스가 흉물스러운 마천루(摩天樓)의 집약이 아니라, 책과 영화와 아이스 크림과 크리스 마스의 이쁜 장이 서는 산책의 공간에 더 가깝군요.
산으로 피서가서 산림욕을 하는게 아니라(山林浴) 서욕(書浴)하러 프낙서점 으로 여름 피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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