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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리 슈퍼맘
파리 독서

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산다 - 김선경 엮음 - 메이븐

by 빠리 슈퍼맘 2024. 8. 4.

 

 

 

 

내가 조만간 보러 가려고 벼르던 

알렉산더 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

그 영화 포스터를 프린트 해서

벽에 딱 붙여놨다.

 

창작을 하는 예술 분야에서 프랑스 사람들과 일을 하는데

함께 일하는 동료중에는 문학을 전공했고

문학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들이 여럿이다. 

 

 

내게 아침 인사를 하러 온 동료가

몽테크리스토 백작 영화 포스터를 힐끗 보더니 

그걸 바라보던 인상이 좋지 않다. 

 

내가 '저거 보러 갈 거'라고 하면서 

'넌 별로 안좋아하는 작품이냐'고 물어봤다. 

 

이 동료는 

'계속해서 같은 것을 우려먹는 작품들은 

창작성이 빵점이다' 라고 대답.  

 

새침한 그녀 특유의 태도로

날 미소 짓게 하고

자기 사무실로 간다.  

 

아하하, 옛날 작품으로 리메이크 해서,

그래서 안좋아한 거구나!

 

난 이렇게 몇탕씩 우려 먹으며 같은 것을 만든 작품들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다. 

 

뭐랄까...

뭔가 다시 살려내는 기분이랄까. 

 

 

서두가 참 길었다.

'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산다'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좋은 생각'을

오랫동안 만드셨던 분이

엮은 책이다. 

 

(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를 엮은 분의 책이기도 하고.) 

 

이렇게

다른 이들의 시를 묶어서 엮은 책은

그 시들을 

다시 춤추게 하는게 아닐까나.

 

덕분에

기억 너머 

아주 멀리 가있던 

시인들의 시들도 

다시 만나며 

덩실 덩실

내 맘도 흔들거려본다. 

 

 

 

 

 

 

말은 삶의 일부일 뿐이지만, 

이해와 배려와 진심이 

깃들어 있는 말은 

삶을 지켜준다. 152

 

스스로를 대접하는, 

잃지 말아야 할 그 마음. 201

 

...좋은 것을 나누려는 마음들이 

일상을 지치지 않게 하는 것이겠지. 204

 

 

 

... 그냥 두고 올 생각 

왜 못 했던가. 

 

꿈 깨기 전에는 

꿈이 삶이고, 

 

삶 깨기 전에 

삶은 꿈이다.

그렇게 소중했던가

 

이성복 시 중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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