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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리 슈퍼맘
파리 일상

소확행 - 마트 직원들께 아이스크림 돌리기

by 빠리 슈퍼맘 2024. 7. 20.

 

 

남편의 이태리 동료들이 회의 중에

더위 이야기를 했더랜다. 

 

이태리는 지금 지표면 온도가

70도까지 올라가 있댄다. 

 

프랑스는 이태리 보다 북쪽이라서

그보다는 덜 더운거겠지만

우짜튼

덥다 덥다.

 

퇴근하며 집으로 오다가 

너무 더워서

 

발걸음을 돌려

마트로 갔다. 

 

건강 생각해서

아이스크림을 자주 사 먹는 편이 아니지만 

너무 더운 날은 아이스크림을 식구들에게 확 푼다. 

 

'아이스크림을 사가야겠다 '하면서 마트에 들어갔는데 

마트 안도 영

시원하지가 않다.  

 

내가 '마법사'라고 부르며 좋아하는 직원이

마침 계산대에 있는 것도 보이고...

 

냉동고로 가보니 

막 채워놓은 것처럼

우리 식구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꽉 채워져 있고... 

 

갑자기 몇 년 전에

남편이 막내랑 같이 마트에 들렀다가 

아이스크림을 마트 직원들께 쫘악 돌린 이야기를 한 게 생각났고... 

 

마침 아침 출근길에 읽은 '좋은 생각'에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고객들에게 치이던 마음을

또 고객들로부터 위로받는 이야기도 생각나고...

 

 

 

 

 

아이스크림을 여러 통 들고 계산을 하고는 

눈에 보이는 마트 직원분들께 나눠드렸다. 

 

날 잘 아는 마법사는 환하게 웃으며

고맙다고 하고,

 

날 잘 모르는 다른 직원들은

깜짝 놀란 눈빛에

고마운 빛도 덧칠한다.

 

집에 와서 식구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니 

 

큰애는 

'덕분에 살 것 같다 '환호성을 지르고

남편 입도 귀에 걸렸다. 

 

행복이 뭐 별거냐. 

 

아이스크림 한통에

이렇게 입들이 쫘악 쫙 벌어지니. 

 

좋다 좋아. 

덩실 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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