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 대한 이미지는
봄의 튤립 축제, 나막신 정도에 머무르나 보다.
아, 또 있다.
HEMA 가게들.
싼 땅콩버터들.
네덜란드가 이쁘다는 지인,
네덜란드에 반복해서 가족여행을 가는 지인들을 접해오며
말로만 듣던 그곳에 직접 가보고서야 왜들 좋다고 하는지 이해했다.
암스테르담은 골목 구석구석 볼거리 천지다.
스키폴 공항에서 비행기 갈아탄 것 이외엔
처음으로 네덜란드를 방문했는데,
암스테르담의 반고흐 박물관이나
안네 프랑크가 살던 집은 별로 관심이 없다.
안네 프랑크는 책도 읽었고,
이름을 따서 만든 파리 공원에 워낙 자주 가기도 했고...
반고흐는 왜 관련된 곳이 여기저기 그리도 많나.
여기저기 옮겨 산 모든 곳이 박물관으로 탈바꿈 하는데 식상함을 느낌.
우리 식구들은 프랑스에서 이미 반고흐를 많이 접했다보니
네덜란드까지 가서 반고흐를 보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모두 패스패스.
운하 크루즈
일단 운하는 꼭 구경해야 한다기에 배를 탔다.
1시간 정도 걸리는데 후회없이 좋았던 배타기.
한국어로 오디오 설명을 듣는 기쁨.
유럽 여행할때는
배를 타거나
작은 열차를 타곤한다.
그러면 도시를 금방 소화해 내게 되더라.
암스테르담의 집들이 너무 이뻐서 사진을 쉴새 없이 찍어댔다.
이곳의 지붕은 다른 나라보다 유난히 더 뾰쪽하다.
연중 20일 정도만 해가 반짝 한다던데
우리는 운이 참 좋았나 보다.
해만 반짝이 아니라
너무 더워서 헥헥.
영어서점
네덜란드인들은 유럽에서 영어 잘하기로 유명해서 찾아보니 영어 서점들이 있더라.
그래서 서점에서 한두시간 아이들을 풀어놓고,
남편은 서점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쉬다.
과학 박물관
그 다음에는 네모라는 건물에 과학 박물관이 있는 걸 아이가 찾아내 거기 가자고 해서 갔다.
건물들을 두리번 거리며 구경하고
사진 찍으며
즐거웠다.
주차
독일, 벨기에, 프랑스 파리 보다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주차료가 가장 비쌌다.
30분에 3.5유로
1시간에 7유로.
그런데 하루에 40유로 이상은 안넘어간다.
반나절 이상 주차를 했던 우리는 40유로만 내고 주차.
마트
네덜란드의 대표적 마트라는 알베르 하인 슈퍼를 여러번 가서 장을 보았는데
파리 보다 싸단 생각은 안들었다.
블로그에 있는 '네덜란드에서 사야할 쇼핑 추천 물품들' 가격이 그사이에 많이 오른건지...
가격이 품목당 몇유로씩 더 비싸서 구경만 하고 사지는 못했더랬다.
네덜란드 물가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는 프랑스보다 잘 사는 나라들이다.
그래서 프랑스에 사는 내게
물가가 비싸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프랑스 사람들은 많이들 국내여행을 하거나 남쪽으로 여행을 간댄다.
남불도 좋고, 브르탄뉴도 좋고, 산도 높고 좋아서 외국으로 안나가려는 사람들도 꽤 만나봤다.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그리고 이태리 같은 나라는 물가가 프랑스 보다 싸서 또 많이들 가더라.
네덜란드 청결
독일처럼 네덜란드의 화장실들도 놀랍게 깨끗.
(내가 둘러본 곳들이 부자 동네 였는지도 모르겠지만) 네덜란드는 부유해서 사람답게 사는것 같다 하는 생각이 들던 나라다.
아이들이 새로운 나라에서
낯선이들과 영어로 대화
프랑스를 벗어나 국경을 넘어 여행을 하며
내 아이들이 영어로 의사 소통할 기회가 생기는 외국 여행.
앞서 언급한대로 내 아이들은 어릴 때 영어 과외를 했다.
둘째는 일주일에 30분 8유로 (당시 환율로 한화로 약 만원정도의 금액)를 내고
몇년간 친구와 같이 배웠는데
코로나가 시작되고,
선생님이 이사를 가면서 스톱.
그런데 더이상 영어과외가 필요없어졌다.
아이 스스로 영어 유튜브 비디오나 영어책을 보면서
영어는 더이상 공부가 아니라 그냥 일상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아이들 처럼.
내 아이들 모두 영어 기초가 잘 잡혔다.
서슴없이 영어로 의사 소통을 한다.
그리고 평소에는 우리 부부의 영어 실력을 아이들이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해외여행하며 부모가 영어로 소통하는 것을 옆에서 잠자코 듣는다.
아이들이 우리 부부 불어는 문법이나 발음이 틀렸다고
수시로 고쳐주는데,
영어는?
조용히 듣기만 한다.
하하하
들어 줄 만 한가보다.
살기좋은 네덜란드?!
길 한가운데를 막고 차가 돌아가게 해서 왜그런가 해서 보니
길 가운데 놀이터를 만들어 놨다.
'인간이 먼저인 곳' 이었다.
다시 놀러 가고 싶은 네덜란드,
꼭 다시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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