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비엔비로
여행 바로 전날에
예약을 했다.
Église Saint-Nicaise 이 있는 거리에 방이 있었는데,
루앙에는 워낙 성당이 많아서
성당에 눈길을 전혀 주지 않고 있었다.
우연히 지나가는 프랑스 여인에게
빵집이 어딨는지 물어봤다.
말도 못 하게 친절하게 대답하던 그녀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지금 저기 보이는 저 성당은 술 마시는 바 bar 가 있는데
이 근방에서 아주 유명하니 한번 가보랜다.
출구가 어딘지 까지도 자상하게 설명해주며 사라진 그 여인은
우리가 성당을 개조해서 만든 바에 들어가 구경하는데
다시 쓰윽 우리 앞에 나타났다.
그녀와 미소를 주고 받으며
우리 식구들은 저녁을 먹은 후에 다시 여기 와서
술 한잔 해야지 하며 일단 나왔다.
저녁을 해 먹고
다시 그곳으로 가서는
따뜻한 차는 있냐고 물었다.
따뜻한 것 종류는 전혀 없고
주스나 맥주뿐이랜다.
그래서 맥주를 주문하며 물어본다.
어떻게 이런 성당바가 되었냐고.
들어보니
버려진 성당을
자신들의 프로젝트가 당선되어서
술을 팔며 버는 돈으로
성당을 보수관리 하기로 했단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에서 본
성당을 개조한 서점과 커피숍처럼,
프랑스에도 성당을 개조해
다른 용도로 성당을 살리는걸
이렇게 눈으로 직접 보았다.
버려진 유산을
버리지 않고,
다시 이렇게 저렇게 살려내는구나.
몇 년 뒤에 다시 루앙에 놀러 가서
더 멋진 바와 피자 가게가 되어 있을 이곳을
꼭 방문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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