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수학여행 - 김민형 - 은행나무
수학여행 修 學 旅 行 인 줄 알았다.
읽어보니 數 學 旅 行 이었다.
맛깔나게, 자주 감탄하며 읽어 내려간 책.
부럽다.
지은이인 수학천재인 아빠도 부럽고,
그를 키운 부모님들도 부럽고,
이런 이를 둔 아이들도 부럽다.
동시에 이런 종류의 책이 나온것도 반갑고,
한국이 낳은 수학천재도 자랑스럽고,
이 책을 읽다가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가 너무 위로 다같이 수준을 끌여 올려서 라는 것...
하지만, 그것은 방종 수준에 가까운 다른 나라의 교육에 비하면
차라리 나은 선택일 수 있다는 깨달음도 얻어 본다.
***
'젖은 미소' -
... 오히려 오신이에게 편지를 쓸 때 아빠는 젖은 미소를 짓고 있단다.
편지를 다 쓰고 나면 그 불안하고 참을 수 없을 것 같던 슬픔 감정은
차분하고 따뜻한 감정으로 바뀌어 있지. 26
플라톤이 대화편에서 말한 것처럼
어쩌면 오신이의 영혼이 내 아이의 몸으로 들어오기만 기다리면서
우주 어딘가를 떠돌고 있었을지도 모르잖아. 89
여행은 시작할 때는 좀 번거롭지만 도착하고 나면 언제나 반가운 기분이 들거든. 우리가 어디를 가든 사람들과 그 장소가 우리를 반겨주기 때문이겠지. 135
블레이크의 시 .
모래 한 알에서 우주를 보고
들꽃 한 송이에서 천국을 본다
그대 손바닥 안의 무한을 붙잡으라
찰나 속의 영원을.
147
흥미로운 발견을 오로지 자기 혼자 힘으로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단다.
대부분은 다른 이들의 업적에 조금 보택 뿐이고 그 뒤에 다른 누군가가 거기에 조금 더 보태기를 바랄 뿐이지. 154
사람들이 서로 다른 언어를 쓰니까
똑같은 시를 영어로도, 한국어로도, 독일어나 일본어로도 읽을 수 있잖니.
이걸 깨닫는 게 곧 세상의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거란다.
비단 가족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것을 가지고 있음을 깨달아야 해. 206
여행 혹은 책을 통해 세계를 공부하는 것은
우리가 진실의 문으로 곧장 걸어가도록 도와줄 수 있지만,
마지막 발걸음을 떼려면
결국은 자기 가슴과 영혼을 들여다보아야만 해.
그래야 말과 개념이 전혀 의미를 갖지 못하는 신비로운 곳으로 들어 갈 수 있단다.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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