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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리 슈퍼맘
파리 일상

프랑스 인들의 이름 - 파리 일상

by 빠리 슈퍼맘 2022. 11. 2.

봉주흐, 빠리 슈퍼 맘입니다.

 

 

프랑스에서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유행처럼 많이 사용되는 이름이 따로 있는게 보이는 군요. 20여년전에 엠마라는 이름이 참 많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한국에서도 여자들 이름에 '숙'자 '순'자가 많이 들어가던 세대, '하늘이' '사랑이' '우리' 같은 이름이 많이 생기던 세대들이 있듯 말이죠.

 

프랑스 달력을 보면 매일 어느 성인의 날인지가 표시되어 있어요.

 

성인으로 추앙된 사람이 죽은 날이 기록된 거라는데요, 한국 달력에 음력 날짜가 밑에 작게 써 있듯이, 프랑스 달력은 토마 성인의 날, 앙뜨완 성인의 날...이런식으로 SAINT 성인들이 주욱 써있답니다. 

 

중세 시대 부터 성인으로 불리는 사람들의 이름이 기하 급수적으로 늘었대요. 그게 추려지고 변화기도 하면서 오늘날 달력이 만들어 진거랩니다.

 

오랫동안 카톨릭 국가 였다는 것을 프랑스 문화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달력의 성인이름으로도 아이들 이름을 짓는 나라였다는걸 처음 알았을때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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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전통에 따라 집안의 장남은 아버지랑 같은 이름을 짓기도 해서, 그 유명한 삼총사의 작가 알렉산더 뒤마님은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알렉산더라는 같은 이름을 가졌어요.

 

옛날 분 들 뿐만 아니라, 지인 중에도 아버지와 같은 이름을 장남들이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큰 쟈끄, 작은 쟈끄 라고 부르며 아버지와 아들을 구별하기도 해요.

 

한국에서는 이름이 참 다양하고, 성은 한정되어 있는데, 프랑스에 오니 정 반대군요. 이름은 다들 비슷비슷한데 성이 굉장히 다양해요. 그래서 사람을 구별할 때 그 사람의 성을 묻곤 합니다.

 

여자들 이름 중에 빨간머리 앤의 그 앤 이름도 많네요. 불어로는 ANNE 안느 라고 쓰는데, 안느와 마리 MARIE 는 예수님의 외할머니와 어머니의 이름이라서 종교적인 색채를 많이 품은 이름이기도 하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어요.

 

 

저는 한국식으로 돌림자를 넣은 이름들을 좋아합니다.

 

프랑스 친구들 중에 마띨드Mathilde 마농Manon 마티스Mathis 같이 '마 MA' 가 들어가서 돌림형태의 이름으로 아이들 이름을 주욱 지어주기도 하는데 좋아 보입니다.

 

아들들은 돌림자를 넣어도 딸에게는 넣어주지 않는 집들이 많았는데, 저는 동생들과 같은 돌림자를 받아 삽니다. 좋아용. 호호호

 

자, 프랑스 이름 이야기 잼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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