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제가 아이들을 프랑스에서 키우면서 제 경험에 국한 된 중학교 이야기 입니다. 다른 분들은 분명 다른 경험들을 하실 수 있을거에요.
둘째가 사립 중학교에 들어가고 2학기가 지났네요. 총 3학기로 나뉩니다.
중학교 1학년 (6ème)은 한국의 초등학교 6학년에 해당합니다.
출퇴근 하며, 혹은 따로 만나서, 동네 공립 초등학교를 같이 다닌 아이들의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사립으로 빠져나갔고, 동네 중학교에는 다른 도시에서 온 아이들도 많고, 학교도 크다보니 어떤 아이는 초등학교 동창이 단 한명도 없는 반에 들어가 공부하는 경우도 있군요.
동네 공립 중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여전히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가 아이가 적응을 잘 못한다고 학교를 바꿀 계획을 하는 경우도 있군요.
사립 중학교에 원서를 넣었어도 한 두 군데만 넣고 못들어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던 학부모 중에 약간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립 중학교의 경쟁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정말로 들어가고 싶으면 여러학교들에 원서를 내는 것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제 큰애 때는 3군데, 제 둘째는 10군데 정도 원서를 넣었습니다.
큰 애는 3군데 중 2군데에 바로 합격했고 3번째 학교는 대기자 명단에 올랐어요.
둘째는 평균 점수가 좋은 편이었지만 뛰어난 편은 아니어서 불안 불안 했는데 떨어진 곳도 여러군데 있었고, 대기자 명단도 대다수 였답니다. 결국 2군데 붙었네요.
사립 중학교 원서는 9월초부터 학교마다 다른 원서 기간이 시작되는 걸 잘 캐치해서 보내셔야 합니다. 성적이나 평가를 아주 잘 받는 아이들은 11월 부터 합격 소식이 들립니다.
평균 18-20점 사이이면 수월히 들어가는 편이 더군요.
대기자 명단에 올라가 있어도 제 둘째처럼 합격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고 성적이 꼭 쳐져서가 아니라, 이미 사립에 다닌 아이들, 학교에 따라 카톨릭인 종교인 아이들, 이미 형제 자매중에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람이 있는 경우, 남녀 비율 맞추기, 이미 같은 사립학교의 초등학교에 다닌 아이들이 우선시 되고 면접관의 직관도 많이 작용해 뽑히다 보니 들어가기가 어려운 거에요.
그래서 자리가 아주 적게 남아 있는 학교에 들어가려면 치열한 경쟁을 뚫을 수 밖에 없더군요.
둘째 아이는 성적이 우수한 편이었지만 뛰어난 편은 아니어서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그런 학교들은 떨어지거나 대기자 명단에 올랐었고, 결국 선택한 중학교는 다양한 인종이 섞인 동네의 학교였답니다. 아이의 성향을 고려해서 아이와 상의해 학교를 결정했었지요. 다행히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동네 공립중학교 선생님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돌아가면서 많이 결근을 해오고 있다는 이야기에 맘이 따끔 거립니다.
제 큰 아이가 사립 중학교에 들어갔을때만 해도 지금처럼 바로 사립 중학교에 입학하려는 아이들이 많지 않았어요. 하지만 공립 중학교에 일단 들어가고 난 후 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전학을 한 아이들이 상당수 있답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바뀔때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친구들과 같이 다니고 싶은 맘이 크다고 동네 공립 중학교를 고집하는 경우들이 여럿 되더군요. 결국 부모님들이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편이었는데, 그 아이들 중에는 결국 친구들이 사립으로 떠났고 당사자들도 결국 사립으로 가게 되는 군요.
후회하는 경우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동네 공립 중학교 수준이 사립 못지 않게 좋은 곳에 사시는 분들은 공립 중학교에 보내실 수 있으니 참 좋죠.
제가 사는 동네는 그런 수준이 못되다 보니 맘고생 좀 많이 했더랩니다.
학군이 완벽?한 곳은 제 능력으로 집을 살 수 없으니...
제가 가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육아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모든 슈퍼맘들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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