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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독서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가나 출판사 - 정문정

by 빠리 슈퍼맘 2023. 7. 14.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봉주흐으, 빠리 슈퍼맘입니다. 

 

 

무례 無禮 예의가 없다. 예의가 없다라는 말은 서로간의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서는 것. 

 

책 뒷편에 갑자기 선을 훅 넘는 사람들에게 감정의 동요 없이 ''금 밟으셨어요'' 하고 알려줄 방법은 없을까? 라고 붉은 글씨로 적혀있답니다.

 

이 부분에서 난 선을 함부러 넘은 적이 없었던가 일단 반성부터 해봅니다.

 

책에서 '갑질'에 대한 이야기 부터 나옵니다.

 

김찬호 교수의 책 <<모멸감>>을 보면, 자신의 결핍과 공허를 채우기 위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취하는 방법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을 모멸하는 것이라고 한다. 위계를 만들어 누군가를 무시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이다. 020

 

대학 때 생활비를 벌기 위해 주말이면 영화관, 호프집,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나에겐 긴장된 일터가 손님들에겐 서비스를 받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힐링의 장소였다. ''머리가 나쁘니까 이런 데서 일하지'' 같은 말을 손님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  020-021

 

'갑질', '개저씨' 같은 한국어가 수출되는 세상이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이 표현을 설명하며 '갑질'은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갑질의 대물림은 우리 세대에서 끝내야 한다. 그러려면 사회적으로 서로의 갑질을 제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누구든 의사를 명확히 표현하는 것이 장려될 때,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문화가 우리의 유산으로 남겨질 것이다. 참는 것이 미덕인 시대는 끝났다.  023

 

'버릇없다, 건방지다, 말대꾸 하지말라' 라는 말로 입을 막던 한국의 억압적인 문화가 이 구절을 통해 다시 떠오르는 군요.

 

자신의 의사 표현을 어릴때부터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을 쭈그러 뜨리는 말들을 듣고 자라 회복 시키는 것이 쉽지도 않습니다.

 

한국이라는 사회가 병들어 버렸다는 것은 궂이 드러내지 않아도 한국을 이야기 할 때 항상 따라다닙니다.

 

그래서 슬퍼하고만 있을 건가요...??? 바꾸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바꿀 수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

 

 

 

다른 책에서도 언급된 부모와의 투쟁이 이 책에서도 언급됩니다.

 

한 인간이 주체적인 존재로 성장하는 데는 이 같은 부모와의 투쟁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과도한 억압을 받아 내면의 소리를 듣는데 실패하면... 046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부모와의 투쟁에서 이길 수가 있을까요. 대부분은 꺽이고 다치지 않을까나요...

 

행복한 사람은 자기를 알아달라고 남을 괴롭히지 않는다. 스스로 충만하면 남의 인정을 갈구할 필요가 없어지니까. 082

 

'취향 나치' 라는 표현이 있다. 상대의 위향이 자신의 의견과 생각에 어긋난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공격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107

 

자신과 다른 것을 '틀린 것'이라 여기는 문화 때문인거죠.

 

대꾸할 가치가 없을땐 그냥 웃기 167

 

... 평소 좋아하던 법륜스님의 강연을 접하게 됐다 ... ''길을 가는데 갑자기 누가 자기에게 뭘 주고 갔어요.  선물인 줄 알고 열었는데 안을 보니 쓰레기예요. 그럼 질문자는 어떻게 하겠어요? 질문자가 말했다.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겠죠''

 

스님이 이어 말했다.  ''나쁜 말은 말의 쓰레기 입니다.  ... 쓰레기인 걸 깨달았을 때 그 자리에서 쓰레기통에 탁 던져버리면 됩니다'' 193-194

 

역시! 화통하신 법륜스님!

 

... 만날수록 해악이 되는 자존감 도둑들... 첫번째는 나를 감정 쓰레기통 삼는 사람이다. 부모와 자식 간, 특히 감정적으로 깊이 교류하는 엄마와 딸의 관계에서 특히 이런 경우가 많다.

 

남편과 싸울 때마다 딸에게 남편 욕을 하고, 남편을 습관적으로 비난하면서 딸이 자신의 감정을 받아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을 많이 보았다.

 

자식이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 하면 '이기적이다'라며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식은 부모의 감정받이를 하려고 태어난 게 아니다. 그런 부모 밑에서 자라왔다면 어릴 때는 어쩔 수 없더라도 성인이 되면 최대한 빠르게 독립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를 볼모로한 정서적 협박에 시달려 원하는 인생을 살지 못하게 된다. 200

 

...어린아이에게는 부모가 단 하나의 세상이다. 그 세상에서 사랑받지 못하거나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오래 지속되면 그 결핍이 자기연민, 극도의 인정욕구, 정서적 불안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부모에 대한 부정적 생각은 나 자신을 긍정할 수 없게 했다. 내 성격이 비뚤어진 이유, 자존감이 없는 이유도 모두 부모 때문인 것 같았다. ... 성인이 되어서조차 어릴때 상처받았던 이야기를 하며 울고 있기엔 인생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225-226

 

 

 

언제까지 아파만 할 건 가요? 완. 전. 동. 감. 서러워 하고만 있기에는 소중한 인생이 정말 아깝습니다.

 

... 박찬욱 감독이 자주 하던 이야기였다. ''재능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스스로 있다고 생각하는 그 믿음이 중요한 거다.'' 235

 

뿅가는 문구!

 

나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으니 가치 없는 곳에 쓰지 말 것.

 

오늘의 나를 행복하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 248

 

따끔거리며 아프지만 읽는 동안 참 재미있고 통쾌했습니다.

왜 어마어마한 베스트 셀러였는지 알만 하네요.

 

자, 이 책도 곧 만나게 되는 친구에게 패스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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