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거리
런던, 비엔나, 파리'
여행책도, 특히 파리에 관해 한국인들이 쓴 여행책들은 구할 수 있으면 최선을 다해 찾아 읽는 편입니다.
이 책은 펼쳐 읽다가... 문득 몇년도에 쓰여진 것인지 확인을 해봤습니다. 2006년 군요.
이 책 역시 오래전에 나온 책을, 한참 지나서야 제가 읽고 있는 거군요. 호호호
지금은 쉽게 쉽게 다른나라 이야기를 수없이 많은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서 얻어들을 수 있지만 2000년대만 해도 달랐지요. '내가 참 좋아진 세상에서 살고 있구나' 경탄 한 번 더 하게 해주는 2006년 날짜 확인.
작가의 눈을 따라가며 여행책을 읽는 재미도 쏠쏠한 편인데, 이 책은 부분 부분 제가 동화되어 읽지 못하는 부분들이 자주 있곤 했답니다. 기자가 쓴 예술가의 흔적 따라가는 이야기에 쏙 쏙 빨려들어 가지는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많은 '귀여운' 독백과 예술 이야기가 어우러져 있는 책.
이 책은 유난히 '왜 이 사람이 이 곳에 가고 싶어했고, 이 곳을 방문하며 이렇게 느끼는 건가' 생각해가며 책장을 넘기게 하는군요.
책 속에 담긴 예술가들을 당신도 좋아한다면, 그들의 흔적을 이 책과 함께 거슬러 올라가 보셔도 좋을 듯.
제가 파리를 거닐며 사는 사람이다 보니 '파리'편을 눈여겨 보았습니다.
파리의 지도를 수채화로 그려낸 지도를 재미있게 봤는데, 생라자흐 기차역을 800년이 넘는 노트르담 성당보다 훨씬 더 크게 그려 놓은 것을 보고는 하하 웃었습니다.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은 주택을 개조해 만든 듯한 작은 박물관인데 그림에서는 부각이 크게 된 것, 에펠탑이 개선문보다 덜 눈에 들어 오는것 등도 이게 뭐지 ? 싶게 했죠.
이런 비현실적인 면은 작가가 책 속에서 더 부각시키고 싶은 것들을 그림을 통해 중요도를 담아놓은 거겠지요. 책 속의 그림지도들 조차도 예술적?으로 예술가들 처럼 자신이 크게 보고 싶은 면을 살려놓았군요.
파리를 잘 모르지만 에술에 관심이 많은 분이, 누군가의 색다른 관점으로 파리를 보고 싶은 욕심이 있으시다면 읽어 보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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