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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리 슈퍼맘
파리 육아

어느 나라 영웅인지, 그게 그리 중요할까?

by 빠리 슈퍼맘 2024. 5. 1.

 

지나가다 마리 퀴리의 사진이 붙어 있는 공원을 봤습니다.

 

프랑스 역사상 크게 공헌 한 여성들의 사진들이 여러 장 줄줄이 붙어 있는데 마리 퀴리의 사진을 보자 이런 저런 생각에 젖어듭니다. 

 

마리 퀴리는 폴란드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프랑스에 공부하러 왔죠. 

 

그러다 프랑스인 남편을 만나고 아이들을 낳고 프랑스에 노벨상들을 안겨준 대단한 과학자 입니다.

그쵸... 많이들 마리 퀴리가 원래 프랑스인 인 줄 알죠. 

 

그런데... 어느 나라 사람이냐, 국적이 뭐 그리 중요하냐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답니다. 

 

인류에 공헌한 인간이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오늘 차 안에서 아이가 묻습니다. 

 

엄마는 스스로 어느 나라 사람인 것 같느냐고. 

 

프랑스에 사는 한국인이라고, 내가 지금 가진 국적은 서류상 그런거라고 대답해 줍니다. 

 

태어나고 자란 곳, 내가 가진 바탕은 한국이니 온전한 프랑스 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라고.

솔직히 대답합니다.

 

프랑스 요리들은 몇가지밖에 할 줄 모르고, 프랑스 문화를 온전히 다 받아들여 습득하지도 않았고, 사고방식도 한국식이... 여전히 많답니다. 

 

하지만 한국과 프랑스, 그리고 다른 여러나라에서 살아보며 한 나라에서만 살아본 사람보다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좀 더 넓은 세상을 보는 마인드가 갖춰진 세계인으로 살고 있다고 봐야겠죠. 

 

게다가 세계인들의 도시, 파리에서 일하고 사니 대만족. 

 

 

 

각자 다른 나라에서 온 엄마와 아빠와 프랑스에서 사는 아이들. 

 

이런 국제적인 가족들의 아이들은 정체성에 혼란을 겪기 쉽다고 합니다.

 

부모가 특히나 사춘기 때 흔들리기 쉬운 아이들에게 커다란 기둥이 되어 정체성을 스스로 잘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어느 나라 사람이다, 피부색이 어떻게 다르다, 국적이 뭐다 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는 단단한 매듭을 지어주곤 합니다.

 

피부층 한꺼풀 벗겨내면 다 똑같은 인간이라고.

 

같은 인류라고. 

 

인류

 

인류. 

 

 

요 며칠 아이들에게

 

이전에 던져 줬던 질문을 꺼내어 튕겨봤습니다. 

 

 

너희들은 세상에 어떤 빛을 가져다 놓을거냐고.

 

인류에게 어떤 빛을 선물할 거냐고. 

 

 

 

자, 저도 아이들을 키우며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나 자신은 과연 어떻게 세상을 더 빛나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가. 

 

 

같이 성장하는 부모와 자식들. 

 

멋지지 않나요??? 

 

하하하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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