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빠리 슈퍼맘 입니다.
초딩 둘째가 학교에서 어른들이 자기만 보면 볼살을 잡아 뜯는다고 자주 울상입니다.
아프겠죠 ???
뾰족하고 살이 없는 턱선을 가진 아이보다 통통한 볼살을 가진 제 아이가 눈에 띄나 봅니다.
아이의 볼살 수난 시대가 오래 가는 군요.
저도 어릴때 볼살 때문에 몸살을 앓았습니다.
특히 할머니는 만나기만 하면 제 볼살을 정 말 로 깨무셨죠.
지금은 웃고 넘어갈 수 있지만, 당시에는 아프고 무서웠답니다.
안그래도 납작한 얼굴이 볼살때문에 더 넙적해져서, 이나이에도 사진만 찍으면 빈대떡 같아보인다고 쿠사리를 듣네요.
제 볼살을 그대로 가진 딸아이의 볼을 보면서, 옛생각이 나는군요.
아주 어린시절에 통통한 볼살 덕을 본일도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
버스 안에서 만난 생판 모르는 고등학교 언니가 오동통한 볼살이 너무 귀엽다며 국화빵이 가득 담긴 봉투를 조건없이 안겨준 적도 있었고,
귀엽다고 떡복이를 사주던 밑에 동네 중학교 오빠도 기억나는 군요.
버스안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저한테 뭔가 주고 싶은데 가진게 이것밖에 없다며 양산을 선뜻 준 언니도 있었네요.
지금 생각하면 그 언니 오빠들도 참 어렸는데 모르는 어린이에게 정답게 베풀어준 것이 기특하고 고맙군요.
감사한 유년의 기억을 꺼내준 아이의 볼살 타령.
아이도 40년쯤 더 지나면 지금의 저처럼 볼살을 뜯던 어른들의 사랑을 되새김질 할 날이 오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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