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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리 슈퍼맘
파리 독서

시로 만든 집?! - 좋은생각 2018 04

by 빠리 슈퍼맘 2025. 2. 13.

 

좋은 생각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환한 겉표지였다. 

 

자연의 사진들이 예쁘게 시작되는 좋은 생각 표지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어느 순간 표지가 그림 사진으로 변하는 순간, 

좋은 생각 잡지를 잡는 내 표정이 시무룩하게 변해 버리더라. 

 

변화도 좋지만, 

단골 고객이 있는 식당처럼, 

잡지나 출판사도 

자신들의 색깔을 바로 접어버리지 않았으면... 

 

 

 

 

일상의 이야기를 도란도란 하는 

일반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주로 들어가 있다. 

그 속에서 

생각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대개 책들은 특별한 주제를 다루다보니 어딘가 치우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잡지는 이런 저런 이야기가 공존하고 

이런저런 생각도 함께 하고 세상살이에 대해 다른 각도로 보게 된다. 

 

 

 

 

... 도전은 이십 대에 할 수 있는 유일한 도박이야. .40

 

영혼의 저울 45

 

텃밭 버스 49

 

... 어딜 가든 처음 인사할 때 우렁차게 해. 53

 

...세상의 모든 굶주린 아이를 먹일 수 있는 곡물이 가축사료로 쓰이는 게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60

 

행복의 공식은 단순하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반짝 반짝 빛나는 스스로의 방식을 찾을 것 - 메릴 스트립 

 

칭찬 수첩 = 행복 비결 61

 

용기는 전염된다. 89

 

 

여든살에 개인전을 연 할머니 이야기. 

이 분 이야기는 

내가 어린시절에 삼촌이라고 부르고 따르던 분의 전화 통화에서

이미 전해들어 알고 있었다. 

 

넌 지금

예술의 나라, 프랑스에 가서 사는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하던 삼촌.

 

나의 온갖 변명에도 

내 꼬마시절을 추억해내며 

너가 그림을 얼마나 잘 그렸는데... 

끝없이 그림을 그려놓고 꼬마시절에 내가 조잘대던,

나는 전혀 기억에 없는, 그런 이야기를 꺼내놓으신다.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은

내 주변 사람들에게 크게 각인이 되었던 사건이었는데,

난 미대에 가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그 꿈을 어느새 깨끗히 잊어버리고 있었다. 

 

쉽지 않은 외국생활동안

회사 점심시간에

백화점 물감코너를 한바퀴씩 돌며 

마음을 정화하곤 하던 나.  

 

생활이 피면서 '색'에 관련된 것들이

하나 둘 씩

내 집 한귀퉁이를 차지하기 시작하긴 했다. 

 

모르겠다. 

아직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본능의 결을 거스리는 것은 

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쉽지 않으리란 것은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하하하 

 

아이들이 커나가면 

거실에는 커다란 텔레비젼을 달아 남편에게 맡기고,

방하나는 서재,

다른 방하나는 화실로 꾸며 볼까나? 

 

좋은 생각을 읽다가

아직 한참 남은 나의 노후를 잠시 꾸어본다. 

즐거운 생각을 하며 나름 소박한 꿈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해진다. 

 

행복이 별거냐,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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