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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리 슈퍼맘
파리 독서

파리 디자인 산책 - 이선정 - 나무 수

by 빠리 슈퍼맘 2025. 2. 10.

 

이 책의 표지가 눈에 익었다. 

회식 때 폼피두 센터 꼭대기 층 레스토랑에 간 적이 있었는데 바로 그곳이었다. 

자콥+맥파란의 디자인이란 것을 이 책을 통해 알다. 

 

파리에서 무수한 시간들을 보내도

파리 속속들이 알기에는 공부가 부족하다. 

 

이 책을 읽으며 여러모로 도움을 받는다. 

뒷표지도 인상적이다. 

이렇게 쓰여있다.  

 

낭만의 도시 파리는 잊어라. 

파리는 디자인의 도시다! 

 

***

 

파리 최고의 바게트 선발 대회 32

 

리츠 호텔의 바 이곳에서 허밍웨이와 피츠제럴드가 자주 만났다. 35

 

파리의 대중 음식점 중에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 많은데, 1890-1910년대에 세계적으로 유행한 아르 누보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유지하는 쥴리엥이 대표적이다. 43

 

다음 날 휴가를 떠날 계획인 회사 동료가 한껏 부푼 목소리로 말했다. 쉬러가서 독서를 하겠다는 그 생각이 신선했고 프랑스 사람들에게는 책이 휴가 필수품이라는 점이 놀라웠다. 

... 예술과 인문학에 호기심이 많은 국민적 성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들이 책을 편하게 가깝게 느끼는 데는 문고판의 역할도 크다. 

 

문화 에술을 평등하게 즐길 권리를 중요하게 여겨서인지

프랑스에는 재생지로 만들어 가볍고 저렴한 문고판이 대중화되어 있다. 덕분에 프랑스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든 부담 없이 책을 꺼내 들 수 있다. 84

 

파리의 지하철에도 임산부와 노약자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데, 사람들은 그곳을 눈에 띄는 색으로 표시하거나 비워 두기보다 융통성 있게 사용한다.

그 자리에 앉아 있다가도

노인이나 만삭의 임산부 혹은 몸이 불편한 사람이 타면

바로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다. ...

배려와 양보가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엘리베이터 안 혹은 복도에서 만나는 낯선 사람과도 눈을 맞추며 반갑게 인사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모습들이

불특정한 대중과의 소통처럼 느껴져

삭막한 도시 생활에 작은 숨구멍이 트이는 기분마저 들었다. 110

 

처음 파리에 왔을 때, 나는 프랑스가 우리나라보다 장애인의 비율이 훨씬 높은 줄 알았다.

그만큼 길거리나 대중교통,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장애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그들이 밖으로 나와 활발하게 생활할 수 있는 이유는 파리가 약자를 배려하는 도시이기에 가능하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 파리는 진정 사람이 먼저인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122

 

문화적 자산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프랑스는 

각종 문화 정책을 국가가 주도적으로 실행한다. 206

 

환경이 사람을 바꾼다는 것은 누구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지만

그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것 또한 결국 사람이다.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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