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쥬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프랑스 생활, 설레임 가득 안고 시작하시죠?
프랑스 오시면 언어도 안 통하고, 물가는 비싸고, 집 구하기도 어렵고... 생각보다 부딪힐 일이 많아질 겁니다.
중고 싸이트도 많이들 이용하실 텐데 한인 사이트 프랑스 존 https://www.francezone.com/xe/hanweekly이나,
프랑스 사이트 봉꾸앵 https://www.leboncoin.fr/ 아주 유명해요.
중고 물건 매매하시면서 처음에 인상 찌푸릴 일들이 생길 수도 있을 텐데, 유의하실 만한 것들 적어 볼게요.
* 전자 제품은 코드를 꽂아서 꼭 사용이 가능한 물건인지 확인부터 하세요
전기가 안들어오는 물건을 그냥 밖에서 거래하시다 손해 보실 수 있습니다. 보증서, 제품 설명서 최대한 다 달라고 하시고요.
새 제품인데 안 써서 판다고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전기가 들어오는지 꼭 확인해야 사겠다고 하니 갑자기 잠적했습니다. 나중에 우연히 관련 광고를 보니 댓글에 전기가 안 들어와서 못 판다고 약속 취소한다고 올려놨더군요.
* 꼼꼼히 확인하고 사세요
그냥 겉으로만 보지 마시고 꼼꼼하게 확인하세요. 이상한 얼룩이 있어도 테이프로 붙이고 파렴치하게 파는 사람도 있어요. 만져보시고, 앉아 보시고, 단단한지 확인하세요.
사회적으로 꽤 대단한 사람이 귀국하며 팔고 간다는 물건이... 참... 말이 안나옵니다.
그런 걸 어떻게 양심도 없이 팔고 가는지. 당하고 나서 참 오래 씁쓸하더이다.
부디 이글 읽는 분들은 양심껏 살아주시길.
* 약속하고 나타나지 않는 사람
약속해놓고 안나타나는 사람, 드물지만 있어요. 기분 상해도 빨리 잊어버리세요. 상대가 믿을 만한 사람인지 알기 어렵겠지만 문자를 나누거나 전화통화를 하면서 촉을 살려보세요. 직감이 생각보다 믿을 만하더이다.
* 책 구매
책 안이 지저분한데도 깨끗하다고 말하고 파는 사람들 있어요.
연필로 죽죽 긋고 그걸 열심히 지운 자국들로 가득 찬 책을 팔려는 사람을 만나고 순간 화가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사줬어요.
얼마나 돈이 아쉬우면 그렇게 팔고 싶을까 싶었습니다.
여유가 없으면 없을수록 더 꼼꼼히 살펴보셔야 손해보지 않으실 겁니다.
불어로 중고 벼룩시장을 vide grenier라고 불러요
제가 사는 곳 주변 도시들은 봄가을, 일 년에 두 번 정도 중고 벼룩시장을 여는 편입니다. 유아 서적, 장난감, 아동복, 퍼즐 등등 새것 같은 물건들을 저렴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아요. 프랑스 인들은 중고 물건들 별로 상관 안 해요.
부유한 동네 벼룩시장에는 한 번도 쓰지 않은 물건도 내다 파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발품 파시면 의외의 물건들을 고르실 수 있을 겁니다. (물건을 팔아 돈을 만들기보다는 필요 없이 갖고 있는 물건을 처분하는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요)
마지막 떨이할 때 가시면 정말 헐값에 파는 사람들도 많아요. 파장할 무렵 한번 더 돌아볼 만합니다.
고아 돕기 바자회 같은 곳이나 에마위스 같은곳에서도 괜찮은 물건을 고를 수 있어요.
이웃 돕기도 하고 물건도 저렴히 구매하고! 일석이조!!
중고 물건 잘 사서 잘 쓰고 귀국하실 때는 주변에 나눠주시거나, 무료 나눔에 올리면 연락 많이 옵니다.
쉽지 않은 외국생활, 제발 서로 돕고 삽시다!
모래알처럼 흩어져 사는 한국인이 아니라,
중국인이나 베트남인들처럼 서로가 성공하길 바라며 돕고 돕는 한국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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