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가 고등학교를 마치고 친구들과 유럽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친구들 중 한 아이가 중요한 시험이 다 끝나자 마자 유럽의 몇나라를 함께 돌자고 제안을 해왔어요. 아싸 !
3주간 영국을 시작으로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그리고 이탈리아를 마지막으로 파리로 되돌아 오는 경로였어요.
제 아이랑 다른 친구 하나는 이미 갔던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코스는 빠지고 오스트리아 부터 합류해서 여행을 하고 왔답니다. 10여명의 아이들이 3주간 다함께 여행을 한 건 아니고, 원하는 코스에 합류해서 여행하고 헤어지는 여행이었지요.
하루에 2만보를 걸으며 여행하고, 아파트식 호텔에서 직접 장을 보고 요리를 해먹었을 뿐 아니라 도시락을 싸서 기차안에서 먹으면서까지 여행을 했답니다. 몇달 전에 예약을 모두 마쳤기에 경비가 예상외로 저렴하게 들었답니다.
제 아이 친구들은 모두 프랑스에서도 가장 비싸기로 유명한 동네에 사는 부잣집 아이들 이랍니다. 입이 벌어지는 부자들의 아이들이 이렇게 검소 ?한 여행을 하는 것이 일단 기특했네요.
제가 고3을 마치고 대학에 들어가기 전 겨울 방학에 무엇을 했는가 생각해 봅니다. 대학에 합격한 안도감에 취해 아무것도 하지 않던 무의미한 시간... 되새길때마다 후회막심.
동서남북이 모두 막힌 섬나라나 다름없는 대한민국에서 싸게 기차나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하긴 어려운 실정이죠.
개인적으로 젊은 시절에 대한 후회가 있다면 힘들고 어려운 일에 더 많은 도전을 해보지 못한 것.
아이의 친구 중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전공을 살려서 방학동안 아이들 캠프에서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기특한 아이도 있네요.
경험을 쌓으며 휴가를 보내는 아이들. 박수 박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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