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흐, 빠리 슈퍼 맘입니다.
주변에서 사립 중학교 면접을 보고 무안을 당해, 당혹스러운 상태에서 저희 부부에게 연락을 해 온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제 큰 애가 다녔던 학교들에 면접을 봤는데 떨어진 케이스 들이었어요. 그렇게 부모와 아이들에게 언잖을 정도로 면접을 본다는 것에 저도 당혹스러웠네요. 아이와의 면접에서 만족스럽지 않으면 그렇게 표시를 내기도 하나 봅니다.
아이에게 중학교 면접을 보는데 현재 가장 핫한 시사상식을 불어로 요약해서 당장 써보라고 하기도 했다는군요. 초등학교 아이가 중학교 면접을 보러 가서 그런 질문을 받았다니 놀라웠네요.
제대로 써내지 못하면, 국어부터 제대로 공부 하라고 무안을 준 경우가 있었답니다.
학교마다 원하는 아이들의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이 학교 면접에 떨어졌다고 저 학교 면접도 떨어지는 건 아니죠.
만일 면접을 보고 기분이 몹시 상하는 일을 겪으시면 나만 겪는 일은 아니구나 하며 맘을 다잡으세요. 내 아이에게 더 잘 맞는 학교에 가기 전에 밟는 수순이었다고 생각하세요.
위에 언급한 지인들의 아이들은 모두 다 나름 괜찮은 학교들에 들어가서 즐겁게 중학교 생활을 시작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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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큰 애는 면접들을 15분 가량 짧게 짧게 봤고, 특별난 질문을 받아보지 않았어요.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흔한 질문들과 유사했습니다.
둘째는 아주 작고, 잘 알려지지도 않은 사립 중학교 면접을 보는데 1시간 15분 이상 시간이 걸렸어요. 원래 이 학교는 시험을 보고 들어가는 곳인데, 코로나 때문에 사립 중학교에 응시하는 아이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답니다.
60명을 뽑는 자리에 200명이 넘게 지원해서 3시간 이상 치르던 시험방식을 고수할 수 없었다는군요.
이제는 면접으로만 뽑기로 했다는데 다른 학교들 처럼 잠깐 이야기를 나누는 게 아니고 1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아이와 대화를 나눕니다.
아이에게 많은 질문을 자세히 하는데, 마지막에 받은 질문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방이 따로 있는지'를 물으시는군요.
아이가 혼자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지 확인을 한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프랑스에서도 많은 아이들이 자기방 없이 형제끼리 자매끼리 방을 쓰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아이가 좋아하는 과목, 싫어하는 과목들.
엄마, 아빠의 전화번호를 외우는지 확인하고, 직접 말하게 해서 서류상 번호와 확인하기.
취미활동 - 팬싱, 피아노, 외국어등 등에 대한 자세한 질문.
아이의 컴퓨터가 집에 따로 있는지, 와이파이는 연결되어 있는지와 같은 질문도 받았습니다.
제 아이의 경우에는 곤충에 관심이 아주 많은데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가 모기를 수집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매번 잡은 모기들을 스카치테이프로 두꺼운 종이에 붙인 후에 좀 특이해 보이는 모기가 있으면 인터넷으로 찾아봅니다.
모기 수집 이야기에 교장선생님이 많이 놀라셨네요.
모기의 종류와 각각 다른 특징들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와 교장선생님이 상세하게 나누는데, 아이는 신이 나서 조잘조잘 설명을 열심히 했답니다.
아이가 면접시험을 보는 압박감 속에서가 아니라 조곤조곤 수다떨듯 편하게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면접을 보기 일주일 전부터 남편이 아이와 면접에 나올 만한 예상 질문들을 놓고 연습을 했습니다.
***회사 면접보는것과 다를 바 없었네요.
아이가 막힘없이 술술 이야기를 해 낼 수 있었던 비결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모의 면접 연습 덕이었다고 봅니다. 아직 어린아이가 어느 정도 준비된 상태에서 면접을 볼 수 있게 도와주세요.
시사상식을 준비하기 위해서 추천하고 싶은 싸이트가 있습니다.
아이들도 재밌게 많이 보는 유튜브 위고 데크립뜨. 아주 아주 유명해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AcAnMF0OrCtUep3Y4M-ZPw
제 큰애가 둘째에게 권해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매일 15분씩 시청하는 시사상식 유튜브입니다. 아직 모르신다면 아이에게 보도록 해보세요. 어른이 봐도 쉽고 재밌게 설명해서 빠져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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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수는 두드러지게 잘하지만 암기과목이 확 쳐지는 둘째를 사립 중학교에 보내기 위해 맘을 졸였던 시간이 길었습니다.
전과목을 다 잘하는 아이들은 더 쉽게 서열이 좋은 학교에 들어갑니다. 평균 18점 이상 20점에 가까운 성적이면 주변의 이름있는 중학교에 쉽게 들어가요.
대학도 아니고...
프랑스에서 중학교부터 이렇게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던 지난 몇달이었어요.
제 아이들처럼 국립초등학교에서 사립 중학교로 옮기는 경우 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합니다.
이미 사립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우선권을 갖고, 학교에 따라서 남녀 학생 비율을 맞추는데 초점을 맞추거나, 가족 중에 이미 다니는 사람이 있으면 우선권을 주는 학교들도 많답니다.
그래서 지인 중에는 유아원부터 원하는 사립 학교에 보내는 경우도 있답니다. 덜 치열한 경쟁을 겪으며 자연스레 초등, 중등까지 갈 수 있어요. 고등학교는 학교에 따라 입학 여부가 바뀔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둘째의 초등학교 친구들 중에는 치열한 중학교 입시경쟁을 피하기 위해서 초등학교 3,4학년때 이미 전학을 하기도 하더군요. 중학교 입시는 치열하지만, 몇 년 전에 미리 보내면 자리를 얻기 수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아이들은 아직 부모들이 등학교를 시키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들이 해내기엔 어렵습니다. 사람을 고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돈이 들죠. 여유있는 분들은 그렇게 하셔도 될겁니다.
제 지인중에는 사립학교에 등학교 시키기 위해 직장을 그만 둔 경우도 있군요.
사립 중학교 입학에 실패한 학부모들 중에는 다른 도시로 이사를 한 경우들도 있네요.
더 좋은 공립 중학교를 찾아 이사를 하거나, 집은 닭장같이 작아도 학군이 좋은 곳에서 아이들이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참고 사는 경우들도 많답니다.
이 글을 읽으시며 제 아이들과 지인들의 경험속에서 도움 되는 이야기를 발견하셨기를!
홧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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