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흐, 빠리 슈퍼 맘 입니다.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끝까지 남아 성공한는 구나 라며 끄덕끄덕 거리게 하는 책들 중 한권이었던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은 새벽 3시면 과도 하나 들고 칼잡이가 되어 가락시장을 종횡무진 누비고 다닌다. …그의 하루 일과는 대충 이렇다. 새벽 2시면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나갈 채비를 하고… 새벽 3시 무렵. 그때부터 예닐곱 시간 동안 그는 발품을 팔아 과일과 야채, 생선등을 고른다. …스스로 즐기지 않고는 도저히 버티기 힘든 일과인 셈이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좋은 상품을 찾아 발품을 찾아 파는 사람과 배달된 상품을 그냥 팔기만 하는 사람의 삶이 어찌 같을 수 있을까.
…나 역시 지금까지 총각네 야채가게에서 사과 한 알 공짜로 얻어먹은 적이 없다. …인심이 야박해서가 아니라 총각네 야채가게의 원칙이기 때문이다.
‘손님이 단 1초를 머물더라도 총각네 야채가게에서는 즐거워야 한다는 걸 사명으로 삼고 있다… 판매를 떠나 허물없는 사이가 되어 사소한 이야기부터 가족 이야기까지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라면 무엇이든 상관없다.
‘…고객관리 카드는 없지만 어떤 기업보다도 훌륭하게 고객을 관리하고 있다. 관리라는 경영학적 용어가 거슬린다면, 기억이라고 해두자…
총각 직원들은 고객의 정보를 기억하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그들이 저마다 200명 가량의 단골 손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카드를 만들어 기록하지는 않지만 손님의 외모, 옷차림, 행동, 그리고 손님과 나누었던 대화 등을 기억한다. …
견학단은 총각 직원들이 거의 대부분 손님들의 신상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눈치다. 한 가지 덧붙일 것은 총각 직원들이 특별히 암기력이 좋아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뭔가게 애정을 갖고 있으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게 마련이다.
손님들이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무조건 제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저희에게 화를 내시죠. … 아무리 조리있게 설명해드려도 소용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이럴때는 설득하려고 하기보다는 먼저 손님의 불만을 잘 들어주어야 해요. 그리고 그 물건이 잘못된 이유에 대해 설명해 드리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보관 실수를 깨닫게 되면, 그 손님은 저희 가게의 단골 손님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니까요. 손님이 만족할 때까지 항상 교환, 환불한다는 게 저희들의 원칙 입니다.
야채가게치고 4대 보험에 가입한 곳은 아마도 총각네 야채가게가 유일할 것이다. 이영석은 직원들의 복지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다…
이영석은 하루 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직원들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푹 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원기를 재충전해 다음 일주일을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총각네 야채가게에서는 2년만 경력을 쌓으면 누구에게나 해외 연수의 기회가 주어진다.
작은 야채가게를 경영자 마인드로 일을 해낸다는 것에 박수.
성공이 비껴 갈 수 없는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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