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흐, 빠리 슈퍼 맘입니다.
그림과 글을 함께 쓰는 사람들을 보니 부럽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래도 괜찮은 하루,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미움받을 용기… 이 책들을 한 분한테 몰아서 산 기억이 납니다. 비슷비슷한 느낌이 나는 책들입니다. 심리적으로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찾게 되는 책일것 같단 생각이 들게 하는 책들 ?! 하지만 상처를 보듬어주고 더 탄탄한 삶을 살 수 있게 받쳐주는 의미있는 책들!
연출된 행복을 좇는 대신,
소박해도 내 입맛에 맞는 음식과
초라해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과
소소해도 진심을 나눌 수 있는 관계와
평범해도 진짜 행복한 순간을 만나야 한다.
남들에게 좋아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
관람객보다 당신이 더 중요하다.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결정된다.
이 구절들을 읽으며 이런 저런 생각에 잠깁니다.
전 아이들을 델꼬 유명한 레스토랑에 한번씩 가다가 포기해 버렸습니다.
유명하고 비싼 곳에 갔는데 아이들이 맛없다고 손도 안대던 비싼 음식들이 아까워서 남편과 제가 다 먹어치우기를 반복했더랩니다. 그 와중에서 제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솜씨없는 이 엄마의 음식이라고 하는 소리에 감동 먹어 버렸습니다. 자기 입맛에 맞게 해주는 엄마표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인 것이 정답이라는 것은 진짜 정답이 맞는것 같았습니다.
전 한국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다가 포기해 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 친구들은 초대받은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정답게 재밌게 행복하게 왔다가 가는데, 한국 친구들은 오면 뭐가 어떻다, 뭘 바꿔야 겠다, 저런걸 왜 갖고 사냐… 남의 인생에 간섭을 해옵니다. 내가 좋아하고 내가 편안하게 지내고, 내가 사랑하는 공간을 열어 보여주니 자기 구미에 맞게 고치라며 친한 척 합니다. 그건 친한 척이 아니라 침범하는 것이지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유가 꼭 유쾌함이나 재미만은 아니다.
누군가는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누군가는 잘 들어주고,
누군가는 즐겁게 웃으며,
누군가는 한결같이 곁에 있어준다.
…
당신은, 당신다울 때 가장 사랑스럽다.’
***
많은 이가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사는 이들을 너무 쉽게 비난하고, 때론 행복하지 않은 사람조차 타인에게 자신의 삶을 강요한다. 그리고 그보다 놀라운 건 우리가 그런 말에 자주 상처받고 흔들린다는 점이다.
***
현명하지 못한 사람은
자기가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무엇이든 헐뜯는다.
한국에서는 나와 다름을 공격적으로 대하는 편입니다.
나와 다름을 ‘다를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기 보다 남과 다름을 틀림으로 간주하는 편이지요.
그래서 다름을 설명하기도 어렵고 다름을 주체적으로 갖고 살기도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의 틀이 너무 두꺼워서 깨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주변인들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의 틀에 끼어넣고 자기 생각인 듯 착각하기도 하고, 그 틀에만 끼어져 큰 세상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성공 사다리의 맨 아래에서 가장 가난하게 힘들게 사는 건 기버다.
남을 돕다가 정작 자신의 일을 하지 못해… 만만한 사람으로 여겨져 이용당하는데, 테이커에 비해 사기 등 범죄 피해자가 될 위험도 두 배나 높다고 한다.
다 퍼주다가 망하는 거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가장 성공한 이들 역시 기버라는 거였다.
기버는 좋은 평판과 사회적 기반위에서 성공을 극대화하고 가속화할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기버의 성공을 기뻐하기에 이들의 성공에는 지속성이 있었다. 그럼 성공한 호인형 기버는 어떤 게 달랐을까 ?
그건 바로 테이커를 상종하지 않는 것.
그리고 자신을 돌보는 걸 잊지 않는 것이었다.
영혼을 잠시 뒤흔들던 구절들이었습니다. 집안에 이런 기버들을 악용하는 친인척들을 보면서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끼곤 했었는데, 나의 '왜 ?' 라는 의문에 어느정도 해답을 얻게 한 구절.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데도 가만히 있는다면 당신은 결국 그들을 미워하게 될 것이다 – 앤드류 매튜스.
***
인용하고 싶은 구절들이 넘쳐나서 이 정도 선에서 스톱.
편하게 읽히지만 절대 가볍지 않았던 책.
'파리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게으른 산책자 - 효형출판 - 에드먼드 화이트 저 강주헌 옮김 (0) | 2022.08.26 |
---|---|
원칙 있는 삶 – 위즈덤 하우스 – 박현찬 (0) | 2022.08.25 |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 웅진출판 – 박혜란 (0) | 2022.08.24 |
오프라 윈프리 - 내가 확실히 아는것들 & 나는 실패를 믿지 않는다 (0) | 2022.08.24 |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 수오서재 – 혜민 (0) | 2022.08.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