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파리는 축제다 라는 헤밍웨이의 책을 읽고 그 헤밍웨이를 따라 파리를 둘러 본다는 이야기죠.
여행자의 입장에서 파리를 보는 글이다 보니 프랑스에서 사는 저의 시각과는 좀 더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파리를 매일 보면서 사는 저에게 그 익숙한 파리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볼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설레이는 책일 수도 있구요.
일단, 이 책... 이렇게 작은데 왜이리 무거운지. 호호호.
책은 고급지게 잘 만들었는데 덜 무거웠으면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나이가 드나봐요. 책무게가 부담스러워집니다.
책속에서 소개하는 또다른 책 제목들을 따로 추려내곤 합니다. 이 책속에서도 또 다른 책들을 향해 관심을 가져봅니다. 다 읽어 보고 싶습니다. 평생 읽을 수 있는 책들을 계산해 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실망이 컸던 기억이 납니다. 최대한 자투리 시간까지 이용해 욕심껏 읽어보고 싶습니다...
책 내용중에 나혜석 님의 이야기가 들어간 부분이 좀 뜬금없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젊은날의 헤밍웨이 와 비슷한 무렵에 파리에 있었던 걸 감안하면 이상할 것도 없겠네 하고 생각을 돌려봅니다. 나혜석 님의 이야기는 맘이 아파요. 파리에서 만난 사랑과 자유가 족쇄가 되어 결국 나락으로 떨어지는 서글픈 운명을 맞이한 여인.
이 책을 읽으면서 뭔가가 좀 많이 들쑥 날쑥... 책 제목에서 많이 벗어난듯한 이야기들을 하는 기분을 지울수는 없었습니다. 그것이 이 책이 가진 매력일까요? 이얘기 저얘기 다 나오는 재미난 에세이입니다.
이 책을 다시 살짝 들춰보며 저도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전부다 는 아니어도 100여년전 허밍웨이가 좋아한 곳들을, 적어도 몇군데는 돌아봐 보고 싶은 내 욕심에 끄덕거려 보기로. 당장 그렇게 실천해 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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