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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리 슈퍼맘
파리 독서

명상시대 - 갤리온 - 이은정

by 빠리 슈퍼맘 2022. 9. 23.

봉주흐, 빠리 슈퍼맘 입니다.

 

 

명상시대.

 

잃어버린 나를 되찾는 행복한 시간.

 

 

 

책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한국책들의 특징 중에 하나인

 

저자의 약력적기.

 

어느 출신 학교인지부터 주욱 주욱 적어놓은 것을 보면서 헛웃음이 좀 나기도 합니다.

 

책을 소개하려면 먼저 지은이가 어느 출신인지 부터 살펴봐야 하는 건가요?

 

신경숙 작가님 같은 산업체 출신의 베스트 셀러 소설가도 배출하는데 ...

 

진정한 실력을 가진 책이라면 구태여 작가의 신상에 대해 주욱 나열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 상처를 치유하는 또 다른 방법은 상처에 대한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알아차리고 흘려 보내는 것입니다. ...그들로부터 받았던 심리적인 상처와 신체적인 아픔에 대한 기억은 끈질기게 나를 괴롭혔습니다. ...

 

사람들은 어릴 때 가정이나 학교에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고 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상처를 받을 때 그 사람의 깊은 내면에는 화가 자라게 됩니다.

 

화를 자신의 내부로 돌리면 우울한 사람이 되고, 외부로 표출하면 화를 잘 내는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돌이켜 보면 나도 화를 잘 내는 사람이었습니다.

 

화를 내게 하는 강력한 스위치는 부당함이었습니다. ...우리는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매를 맞아야 했습니다.

 

무섭고 고통스러웠습니다. 매를 맞을 때마다 복수를 다짐했고, 그 사람이 불행해지기를 빌었습니다. ...

 

어느날 그 사람이 어떤 일로 나를 혼내주러 집으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공포감에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나의 기나긴 자살충동은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어릴적 맞고 자란 공포심에 자살까지 생각했던, 공황장애도 앓은 심리학자군요.

 

 

 

아이들을 때리면서 키우는 부모들, 아직도 한국에 많죠?

 

훈육과 체벌에 대한 기준도 없이 자신이 받은 폭력을 여과없이 여전히 내면에 끌어안고

 

자신이 받은 폭력을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물려 기르고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정말로 어리석은 겁니다.

 

 

이 책을 읽는다면 폭력에 대한 언급을 피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이 책은 상처를 치유하는 법을 명상으로 풀어내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읽는 동안은 저도 평화로운 기분에 젖어들었지만, 기억 저편에 움크리고 있던 어린시절, 선생님들로 부터 받은 학폭이 머리를 들고 일어나 버려서 한동안 오히려 맘이 힘들기도 했답니다.

 

책 곳곳에 저자가 참고한 책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명상에 관한 이야기를 스님들의 따사로운 햇살같은 책들과 많이 흡사하단 느낌도 받았습니다.

 

 

 

꼭 읽어보시라고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니지만,

내면에 상처를 치료하고 싶은 분들은 한번쯤 치유 차원에서 읽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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