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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독서

아프니까 청춘이다 - 샘앤 파커스 - 김난도

by 빠리 슈퍼맘 2022. 9. 24.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삼성, 현대 같은... 한국의 국제기업들은 한국어를 고스란히 사용하면서 국제적으로 세계인들이 입에 담을 수 있게 했죠.

 

금성이 엘지가 되고, 선경이 SK가 되어버려 아쉬웠던 것처럼, 출판사들의 이름도 너무 서구화 되어 버린게 아쉽습니다.

 

샘 앤 파커스 라니.

 

이쁜 한국이름으로 승부해서 세계적으로 퍼트렸으면 더 좋겠는데요.

 

국수주의적인 차원이 아니라, 우리의 개성을 먼저 살렸으면 하는 차원에서 씁쓸하네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한국에서 지낼때는 영어섞어 쓰는게 더 멋져보이는 듯 할때가 있었지요... 외국에 나와보니 한국적인게 가장 이쁘고 좋은건데 하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는 책을 쓰신 김난도 샌님 책이 손안에 들어왔습니다.

 

 

내 안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는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좋았던 책입니다. 나를 바라보고,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책 들. 나만이 아니라 수많은 한국인들이 이 분 책 속에서 맑은 산소를 들이마셨을겁니다.

 

산소통 같은 책.

 

''좋은 대학을 나오면 특정 영역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정도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운영하는 국자정책과정이라는 최고경영자 과정의 운영조교를 담당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권위도 높은 편이어서 항상 성공한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 세속적으로 말해 대한민국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모였는데 지원자 일람표를 만들 때마다 내심 놀랐다. 소위 스카이 라고 하는 명문대 출신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귀가 닳도록 좋은 대학 나와야 성공한다는 말을 들으며 고교시절을 보냈고, 자연스럽게 이 말을 내면화하게 됐던 모양이다.

 

... 법조인이나 의사처럼 시험에 합격해 자격증을 받아야 하는 전문직에는 흔히 말하는 명문대 출신이 많지만, 사회와 조직을 끌고 가는 톱의 자리에는 비명문대, 심지어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분들이 여전히 훨씬 많다.''

 

 

남편이 오래전에 다니던 프랑스 대기업에서 '학벌은 좋았지만 고위간부들과 너무 부딪혀서 결국 하루 아침에 회사에서 나가는 지인'의 상황을 목격하면서 이게 뭔가 싶었던 때가 있었어요.

 

'학벌만 좋고 일만 잘하는게 정답이 아닌것이 사회'이구나 다시 한번 느끼던 때였죠.

 

나만 옳고, 나의 정당성만을 주장하면 그렇게 짤려버리는 거였어요.

 

''명문대 후광효과는 길어야 1년 정도일 뿐이며, 그 이후에는 학벌에 관계없이 회사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이 승진하고 대우 받는다... ''

 

아이들 달달 볶으며 명문대 들어가길 원하시는 부모들, 명문대 들어가지 못했다고, 그런 대학밖에 못갔냐고 비꼬는 부모님들 ... 이 책 읽고 한 수 배우시길. 

 

젊은 친구들에게 내가 너희 때는 이랬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왜 그렇게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는 식의 훈계를 하는 것은 정말이지 질색이다. ... 자신의 경험을 다른 세대에게 강요한는 것은 무척 위험하다...미화된 기억에 토대를 두고...''

 

저도 조심합니다. 아이들에게 내가 겪은 경험은 이미 구석기시대의 경험이나 다름없어진 요즘. 

 

신세계에 사는 아이들에게 저는 더이상 조언을 해 줄 만한 자리에 있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 곤 하거든요.

 

그래서 조심스럽습니다. 아이들에게 제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것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에 만 표!

 

 

 

내 안의 가려운 곳들을 시원하게 긁어주시는 듯한 이야기.

 

아프고 쑤시는 곳을 주물러 주는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꼬옥 읽어보세요. 나이를 가리지 않고 모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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