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빠리 슈퍼 맘입니다.
중고책으로 이 책을 읽고 친구 손에 넘겨줬던 기억이 납니다. 꽤 오래된 책이죠.
뭉텅이로 중고책을 사러 간 집에 '그 남자네 집'이 눈에 띄었습니다.
살까 말까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책 숫자와 가격을 맞추며 마지막에 결국 집어 들었네요.
저는 나이들면서 소설을 잘 안읽고 있어요.
소설을 대학때까지 많이 읽었는데, 이후에 질려버렸습니다.
제가 읽은 책 중에 소설 비중이 컸다는 이야기이고, 소설에 치우쳐서 편독 (偏讀)을 심하게 하다 질려버렸단 이야기죠. 지금은 소설을 피하다 보니 여전히 편독을 하는건 똑같다고 해야 할까나요?
박완서님의 책 속에서는, 한국전쟁이 끝나고 한참 뒤에 태어난 저같은 사람이 전쟁때 상황이나 당시 사람들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보기 좋았더랍니다.
프랑스에서 보면 큰 문학상을 타는 책들이 전쟁과 유대인 학살과 관련된 것이 꽤 자주 보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저더러 남한 사람이냐 북한 사람이냐고 묻는 이들이 많습니다.
한국은 아직도 전쟁이 끝난 나라가 아닌,
전쟁이 잠시 멈춘 나라이며,
세계인의 눈에 한국은
반토막이 나서 언제 전쟁이 다시 시작될 지 모르는 불안불안한 나라입니다.
북한의 핵무기에 대한 언급은 남북한 사이에 긴장태세가 보일때마다 회자됩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오늘날 젊은이들도 그리 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한국전쟁, 분단, 식민지... 이런 조상의 과거를, 듣기 싫은 옛날 이야기로 치부하고 멀리하지는 말았으면 하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겪은, 세계가 함께 겪은 냉전시대의 6.25전쟁에 대한 이야기도 사라지지 않고 꾸준히 역사 속에 살아나게 했으면 하는 거랍니다.
어느 나라에서나 자기 나라의 역사를 소중하게 배웁니다.
역사를 소중히 생각하고, 역사의 단편들이 담긴 이야기들도 재미로만 읽지말고, 그것들을 통해 현재를 반성하고 소중히 여기며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길 바랍니다.
'그 남자네 집'은 줄거리 보다도 당시의 생활상이 더 흥미롭게 느껴진 책이랍니다.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일어난 한국사를 이런 소설속에서 엿보고 배우면 더더욱 잼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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