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대한민국이 답하지 않거든 세상이 답하게 하라.
CEO SUITE의 김은미 사장님이 쓰신 책이에요. 책앞이 바래고 책이 한장 한장 저절로 떨어져 나가는 중입니다. 제본이 잘 안되었고, 책안에 강조하려는 부분은 색이 너무 옅어서 중년인 제게는 저녁에 잘 읽히지 않아요. 음...아쉬워요.
하지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 분의 용기와 배포를 존경해요.
외국에서 한국 여자가 '그냥 살아남는'게 아니라 이렇게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시니 귀감이 따로 없습니다. 책 곳곳에서 '나라면 과연 이분처럼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자문하는 부분들이 많이 나옵니다.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에서 움직이는 한인들의 책들을 전집으로 묶어서 미래의 꿈나무들이 읽을 수 있게 해주면 참 좋겠습니다. 고전 인문 과학 서적들도 물론 필요하지만 현실과 더 가깝고 세상이 넓은 것을 직접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책들도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인생의 고비고비를 넘을때 필요한 용기와 기개들을 배우기 좋은 책들이 더 많았습니다.
어릴때 내가 갇혀있던 비좁고 작은 세계에서 너무도 벗어나고 싶었고, 세상에 대한 궁금함에 갈증이 컸습니다. 고 김우중님의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 홍정욱님의 '7막 7장' 같은 책이 가뭄의 단물 같은 책이었죠.
회사를 어떻게 키워냈는지 구체적으로 내려 쓴 경영학 책이기도 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든 영리함이 가득차 있고, 독서의 중요성, 가족과 건강관리의 중요성,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등등 많은 교훈을 주는 책입니다. 이 책도 입양보내지 못하고 제가 갖고 사는 책 중 하나에요. 책을 너무 많이 안고 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쉽지 않군요. 곁에 두고 싶은 책, 제가 주기적으로 읽는 책 중 하나랍니다.
책에서 한구절 뽑아 볼께요.
이 분은 호주 대학원에 들어갔을때 곤궁한 처지였는데 부족한 영어실력으로도 이민자 통역부에 연락을 하셨습니다. 당시에 그곳에서 일하던 한국 명문대 출신에 동시통역사 자격증을 가진 통역관의 오만이 하늘을 찔러 모두들 싫어하던 상황이었다네요.
김은미님은 그 분이 급한일이 생기거나 휴가 갔을때 라도 일하게 해달라고 사정하면서 기회를 얻어 내셨어요. 우와!
부족한 영어지만 달달 외운 영어로 면접관들을 설득하고, 새벽이든 한밤중이든, 교도서든 경찰서든, 일이 생기면 쏜살같이 달려나가 통역관 아르바이트를 하셨어요.
비록 영어 실력은 딸렸지만 인간적인 가치에 더 호소하며 어려운 처지를 겪는 한인들을 어려움 속에서 구해주시고 학부에서 배운 상담 기술과 문제해결 능력으로 전문 통역관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기까지 하셨답니다.
대단하죠?
이 이야기는 단지 시작에 불과 하답니다. 어떼요? 이 책 읽고 싶어 지지 않나요?
호호호 멋진 책입니다.
안그래도 용기백배가 필요한데 책정리하면서
때맞춰 제 앞에 떨어져 준 책입니다.
다시 읽고 읽어도 좋습니다.
외국 사는 제게 응원해주는 책입니다. 더 용기를 내라고!
'파리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little BIG things 리틀 빅 씽 - 사소함이 만드는 위대한 성공 법칙 - 더난출판-톰 피터스 (0) | 2022.11.07 |
---|---|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0) | 2022.11.01 |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 김영사 - 에릭 슈미트 (0) | 2022.10.28 |
책상 엿보기 - 교보문고 - 윤태진 (0) | 2022.10.28 |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 강명숙 (0) | 2022.10.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