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중고등 학생시절 문구점에 가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잔뜩 고르던 크리스 마스 카드와 연하장들이 이따금 생각납니다.
아이들 낳아 키우면서 인생에서 지워진 줄 알았던 연중 행사...
아이 친구들에게 크리스마스 보내는 걸 챙겨 돕고 지냈는데, 이젠 둘째도 다 컸는지 카드 보내기에 영 시쿤둥해 하는 군요.
몇년 전 (수십년 전 열심히 편지를 주고 받곤 하던) 한국 친구한테 아이의 크리스마스 카드 사진을 보냈더니 자기한테도 보내달랩니다. 살짝 놀랬더랩니다.
카드 보내달라던 그 친구의 말이 오랫동안 맘에 걸려있었는데 이번 겨울에 드뎌 카드를 보냈답니다.
몇십년 만인지...
크리스마스 카드 하나에 감동해 버리는 중년의 친구,
나이 먹어가는 중년이지만 마음은 여전히 이팔청춘인 우리군요.
맘 먹고 한국, 프랑스 친구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좀 돌려봅니다.
갖고 있던 한국 수세미 실로 크리스 마스 리스도 만들어 (코바늘로 만든 한국 수세미를 모르는) 프랑스 친구들에게 선물로 같이 넣어보냅니다.
다들 모두 다 잊혀진 카드쓰기 추억을 꺼내며 행복해 합니다.
행복한 겨울 입니다.
모두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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