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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일상

빠리 중년 슈퍼맘의 크리스 마스 카드 쓰기

by 빠리 슈퍼맘 2022. 12. 22.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중고등 학생시절 문구점에 가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잔뜩 고르던 크리스 마스 카드와 연하장들이 이따금 생각납니다.

 

아이들 낳아 키우면서 인생에서 지워진 줄 알았던 연중 행사...

 

아이 친구들에게 크리스마스 보내는 걸 챙겨 돕고 지냈는데, 이젠 둘째도 다 컸는지 카드 보내기에 영 시쿤둥해 하는 군요.

 

몇년 전 (수십년 전 열심히 편지를 주고 받곤 하던) 한국 친구한테 아이의 크리스마스 카드 사진을 보냈더니 자기한테도 보내달랩니다. 살짝 놀랬더랩니다.

 

카드 보내달라던 그 친구의 말이 오랫동안 맘에 걸려있었는데 이번 겨울에 드뎌 카드를 보냈답니다.

 

몇십년 만인지...

 

 

크리스마스 카드 하나에 감동해 버리는 중년의 친구, 

 

나이 먹어가는 중년이지만 마음은 여전히 이팔청춘인 우리군요. 

 

 

맘 먹고 한국, 프랑스 친구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좀 돌려봅니다.

 

갖고 있던 한국 수세미 실로 크리스 마스 리스도 만들어 (코바늘로 만든 한국 수세미를 모르는) 프랑스 친구들에게 선물로 같이 넣어보냅니다.

 

다들 모두 다 잊혀진 카드쓰기 추억을 꺼내며 행복해 합니다.

 

행복한 겨울 입니다.

 

모두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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