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프랑스에서의 신정.
한국에서는 1월 1일에 두는 의미가 더 컸는데, 프랑스에서는 같은 느낌이 안납니다.
프랑스에서는 새학년 새학기는 9월에 시작하지요,
아이들이 학년초에 사는 다이어리도 9월부터 시작해서 7월에 끝나죠,
일년간 쌓은 유급휴가는 6월초부터 새로 쌓이죠,
거기다 아이들 학교 새학년이 시작하고 맞이하는 방학 중에,
두번째 방학인 크리스마스 방학의 끝머리가 신정입니다.
이래서인지 새해라는 기분보다 일년의 중간쯤 되는 느낌이 자주 든답니다.
프랑스에서는 크리스마스는 가족끼리, 신정은 친구들과 파티하는 분위기네요.
전 프랑스에 사는 외국 친구 가족들과 몇년째 함께 보내는 중이랍니다. 시간이 맞는 서너 가족들이 다함께 만나서 각자 가져온 음식들을 꺼내 같이 먹습니다. 주택에 사는 친구네에 가서 이번에는 바베큐를 해먹었네요. 다행히 비도 안오고, 날도 별로 안추워서 재밌게 보낼 수 있었답니다.
올해 친구네 정원에서 풍작인 늙은 호박과 각종 야채를 나눠주는군요. 늙은 호박이 4.7킬로 입니다.
친정 아빠 서재에 수북히 쌓여있던 늙은 호박들이 생각납니다. 지인들로 부터 받은 늙은 호박을 쌓아놓고 사는 게 참 좋아보였는데 저도 언젠가는 주택을 사서 정원에 호박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고 키워서 나눠먹고 싶은 욕심이 주렁주렁 열립니다.
모두들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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