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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리 슈퍼맘
파리 독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 청아 출판사-이시형 옮김

by 빠리 슈퍼맘 2023. 4. 5.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꽤 오래전부터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답니다.

 

너무나 유명해서 궁금했는데 드디어 중고책이 제 손에 들어왔네요. 이시형 박사님이 번역해 주신 책, 깜짝 놀랐습니다. 번역을 참 잘하셨군요. (정신과 의사의 책을 정신과 의사가 번역을 해서 인 걸까요? 전문 번역사가 아닌 분이 이렇게 책번역을 잘하시다니, 감탄에 감탄.)

 

책을 시작하는 옮긴이 서문에서 일단 울컥하게 됩니다.

 

''전쟁이 휩쓸고 간 거리, 추위와 굶주림에 고픈 배를 움켜잡고서 어지럽고 메스꺼워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었다. 가판대에 놓여 있는 헌 책 한 권이 겨우 눈에 들어온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나는 앉은 채로 읽어내려갔다.

 

전율과 감동으로 몸서리치며 번쩍 정신이 든다. '아, 그래도 거기보다는 여기가 낫지 않은가.'

 

널브러져 앉은 내 꼴이 부끄러워서 벌떡 일어났다.''

 

 

프랑스에는 유태인들이 강제 수용소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쓴 소설들이 큰 상을 받는 경우들을 종종 봅니다.

 

반복되지 않는 역사가 되게 하기위해 끊임없이 사람들이 배우고 느껴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우리도 본받아야 할텐데요... 6.25도 일제 식민지 시대도... 쉽게 잊히지 않길 바랍니다.

 

다시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

 

 

 

불어책으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여러번 접해봤답니다. 프랑스 유명 여성 정치가 (故) 시몬 베이 Simon VEIL 님의 Une Vie 를 읽을 때 느낌과 많이 흡사했습니다.

 

인간이 어디까지 악랄해질 수 있는지 그 끝... 알고 싶지 않군요. 여전히 세상은 전쟁과 불화와 고통받는 자들이 많은 곳. 이것들이 언제 사라질 수 있을지, 언젠가는 사라질 수 있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

 

 

이 책은 제 1부 강제수용소 편, 제2부 로고테라피 편으로 나뉩니다. 로고테라피 편을 읽으며, 이 부분 덕분에 수많은 유대인 강제수용소에 대한 책 중에서도 이 책이 특히나 사랑받는 건가 보다 했군요.

 

삶의 가치와 의미, 시련의 의미, 가치있는 목표, 정신적인 역동성. 빠리 슈퍼맘 눈이 똥그레져서 읽은 제 2부 강력 추천합니다. 이 책이 불어나 영어책이 보이면 꼭 사다가 집에 두려고 합니다. 제 아이들도 언젠가 읽어봤으면 하는 맘으로.

 

...

 

이 책의 1부를 막 다 읽었을때 아직 철들지 않은 제 둘째아이방에 같이 있었답니다.

 

아이가 아직 철들지 않았다 생각하는건 어쩜 엄마인 제 기준일 뿐인지도 모르겠네요. 아이와 대화 속에서 이따금 놀랍니다. 아이가 문득 제게 묻습니다.

 

우리는 왜 이 세상에 온 거냐고.

 

아이가 질문하는 순간 당황했습니다.

 

바로 대답하진 못하고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빠리 슈퍼맘이 구해낸 대답,

 

<<'사랑'하려고 이 세상에 내려왔다>> 였답니다.

 

각자의 삶의 가치와 의미가 다른 우리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있나요?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마음의 안정 혹은 생물학에서 말하는 항상성, 즉 긴장이 없는 상태라는 말을 흔히 하는데, 나는 정신건강에 대해 이것처럼 위험천만한 오해는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은 긴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가치 있는 목표, 자유의지로 선택한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투쟁하는 것이다. ...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항상성이 아니라 정신적인 역독성이다. 176

 

인생을 두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번째 인생에서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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