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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일상

프랑스 친구네 딸기 샤를로뜨 만들어 가기

by 빠리 슈퍼맘 2023. 5. 12.

봉주흐, 빠리 슈퍼맘입니다.

 

6-8주 사이 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프랑스 학교들의 방학.

 

이때 평소에 자주 연락하고 만나기 어려웠던 친구들을 만나곤 합니다.

방학이라도 멀리 여행가는 가족들이 많아서 시간 맞추는게 쉽지 만은 않답니다.

 

 

저는 지인들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사람들을 주기적으로 챙깁니다.

간단히 안부를 묻고, 연말 연시 인사를 하고, 이따금 소식묻고... 별거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걸 전혀 안하고 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연락만 하면 집으로 초대해주는 친구들에게 이따금 미안하지만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거의 감동 수준.

 

우리집은 초대할 때 9명... 10명이 넘어가면 함께 식사하고 놀기에 의자도 부족하고 자리도 좁아서 오라고 못하게 됩니다. 주택이 있거나 넓은집에 사는 친구들이 자주 초대해주는 걸 보면 고맙고 부럽고 행복하고 그렇군요.

 

이번에는 둘째랑 여러번 같은 반이었던 아이네 저녁식사를 하러 갑니다. 아이가 잔뜩 신나서 딸기 샤를로뜨를 함께 만듭니다. 전에 만들던 실력을 십분 발휘합니다.

 

아이가 차곡차곡 손가락 과자를 우유에 적셔서 틀에 끼웁니다. 그동안 전 딸기를 잘게 잘라 넣은 크림치즈무스를 만들고, 아이와 보조를 맞춰가며 틀을 채웁니다.

 

한단계 한단계 넘어가는 동안 아이가 얼마나 이쁘게 집중하고 열심히 하는지 참 이쁩니다. 

 

마지막에 완성해 냉장고에 함께 넣고 난 아이 얼굴이,

'아, 해냈다' 하는 뿌듯함으로 충만해집니다.

 

그모습에 반한 빠리 슈퍼맘은

 

엄마 미소를 빵빵하게 채워 아이에게 돌려줬습니다.   

 

헐레벌떡 빠리 슈퍼맘...초간단이지만 정성덩어리 케익을 직접 만들어 초대해준 프랑스 친구네 놀러가려 하는 편입니다. 절약도 된답니다. 6인용 케익이 보통 25-30유로다 보니 8인용 9인용 두가족이 모여 먹을 디저트는 정말 비쌉니다. 가급적이면 꼭 아이도 같이 만들도록 하곤 합니다.

 

제과점에 들러 사가는 케익마큼 맛나고, 정성도 전달됩니다.

 

행복이 뭐 별건가요, 이런게 행복이지!

 

앗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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