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을 만나러 간다, 파리
도시의 빛은 건물과 거리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그곳에서 살며 사랑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뿜어내는 것이다.
앙리 4세, 루이 14세, 나폴레옹 같은 정치인 뿐 아니라,
발자크, 위고, 콜레트, 샤르트르, 보부아르 같은 작가,
모네, 로뎅 피카소 같은 예술가,
그리고 이브 생 로랑, 코코샤넬 등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군요.
프랑스 유명인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고
그들과 연관된 파리의 장소들을 알려줍니다.
단지 관광을 위한 파리가 아니라, 파리속에 녹아 있는 이야기를 조곤조곤 쉽게 해주는 책.
파리와 프랑스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한 번 쯤 읽어 보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책.
시대별로 주욱 내려가며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를 짧게 짧게 요점만 찍어 해주니깐 어렵지 않고 부담없습니다.
볼테르 1694-1778 프랑스 계몽주의가 낳은 위대한 철학자
파리 출신의 위대한 계몽 사상가 볼테르는 철학을 '어떤 상처에나 바를 수 있는 단 하나의 반창고'라고 불렀다. 38
나폴레옹 1769-1821
나폴레옹에 대해 프랑스 인들과 이야기를 하면 어느 나폴레옹을 말하려는 거냐고 질문을 던져와 당황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나폴레옹 1세, 나폴레옹 2세, 나폴레옹 3세가 존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언급하는 나폴레옹은 주로 나폴레옹 1세를 말하는 거고,
나폴레옹 2세는 나폴레옹 1세의 아들,
나폴레옹 3세는 나폴레옹 1세의 조카 랍니다.
파리 개선문을 만들게 한 사람, 수많은 전쟁을 하고 쿠데타를 통해 스스로 황제가 된 나폴레옹은 '1세',
파리의 지하에서 돌을 캐내어 오스만 스타일로 건물을 쌓아 올리게 하여, 파리의 오늘날 모습을 만들도록 한 나폴레옹은 '3세' 랍니다.
프랑스에서는 나폴레옹이 영웅,
나폴레옹이 쳐들어가서 전쟁을 했던 나라들에게는
나폴레옹이 치를 떨게 하는 철천지 원수.
그는 이집트 원정에서 워털루의 마지막 전투에 이르기까지 권력을 휘둘렀던 16년 동안 2백만 명 이상의 목숨을 희생'시켰던 인물이다. 55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1873-1954
남자와 여자를 모두 사랑했던 여성 작가
... 1945년, 콜레트는 71살의 나이로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의 최초 여성 수상자가 되었다.112
코코 샤넬 1883-1971
리틀 블랙을 창조한 패션 디자이너
...파리는 그녀를 사랑했고 또한 경멸했다 ... 126
수녀원에 맡겨져 거기서 배운 바느질 솜씨로 명품을 탄생시킨 주인공이네요. 코르셋으로 부터 여성을 해방시켜 준 여인, 세계 대전때 나치에 협력한 죄명으로 체포되어 스위스로 망명을 떠났다가 다시 파리에 돌아온 여인.
지금의 프랑스 인들이 생각하는 샤넬은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지 궁금해 집니다.
주변에 좀 더 질문을 던져 볼 까 합니다.
어느 프로듀서는 돈이 많다면 자기도 샤넬 백 하나쯤 사는것에 대해 크게 거부감이 없다고 하더이다.
명품 수출로 어마어마한 외화를 가져다 주는 오늘날의 샤넬, 물질적인 부분을 크게사는 프랑스 인 에게는 굳이 싫어할 사람이 아닐 수도 있겠군요.
이브 생 로랑 1936-2008
이브 생 로랑은 패션을 이렇게 정의했다.
한 여성이 입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옷은 그녀가 사랑하는 남성의 포옹이다.
그러한 행운을 발견하지 못한 여성을 위해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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