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일로 알게 되는,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전에 프랑스 최고 상경대 그랑제꼴 HEC 출신에,
3개국어 능통에,
BIG FIVE에 다니고 있는 아시아 이민자 2세를 만나 식사할 기회가 있었어요.
어릴때부터 게임광이었던 이 사람은 부모님의 반대로 게임쪽으로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반드시 게임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꿈을 잃지 않는 젊은이 랍니다.
BIG FIVE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그래도 저녁마다 주말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지금 다니는 이 회사에서는 저녁에도 주말에도 시간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비슷한 처지의 다른 프랑스 인들을 몇 분 알고 있는데, 문득 저렇게 영리해 최고의 학교를 나와서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할 시간조차 내지 못하며 사는 것은 대체 뭔가 싶었답니다.
오래 전에 프랑스 공인회계사 였던 B는 스트레스를 혼자 삭히는 스타일이었는데 혈액암에 걸려서 자신이 만든 회사를 팔아넘겨야 했어요.
결혼도 하지 않고 자식도 없이 살며 오직 일만 하던 그녀가 40대에 결국 일에 먹혀 버렸다가 그 일을 버려버렸네요. 맘이 참 아팠답니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잘나가는 사람들, 물론 행복하고 여유롭게 잘사는 사람도 많겠지만,
일이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 아닌지, 진정 행복하게 사는지 아닌건지 파악하고 살아들 가면 좋겠습니다.
제가 가끔 한 잔소리,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아가고 싶다면, 성적이 좋을 수록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할 가능성이 많아 진다'
아직 철 없는 둘째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립니다.
언젠가 자신의 삶의 돛대를 제대로 올리고 순항 할 수 있길 !
세상의 모든 슈퍼맘 슈퍼빠
모두 모두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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