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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리 슈퍼맘
파리 독서

마음의 침묵 - 방혜자 - 여백

by 빠리 슈퍼맘 2024. 9. 8.

 

 

한마디로

아름다운 책이었다. 

 

화가의 글이라 해서 

그림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여린 마음으로 

용감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한 여인이 보였고, 

 

아름다운 글로 

세상에 조근조근 이야기하는 작가도 보였다. 

 

 

 

다 읽고나서

 

명상 수련을 하고 나온 듯 한 기분이 들게 하는 책.

 

마음이 많이 가는 책이다. 

 

역사에 한 줄을 새기는 이런 분들의 책을 읽으며

그들의 어린 시절과 

그들이 지금 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이

어디서 흘러나온 것인지 거슬러 올라가 본다. 

 

대부분은 

남다른 부모님들을 두고 있다. 

 

부모인 내가 

내 역량이 허락하는 한에서

어떤 좋은 영향을 주면 좋을지, 

 

다시 한번 점검해보게 하는

좋은 육아책이기도 했다. 

 

 

 

 

 

아들 시몽이가 열두 살 때 일이었습니다. 

아빠한테 야단을 맞고 울고 있던 그 애가 갑자기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아빠! 제발 고삐를 좀 놓아주세요!''

 

그 말은 지금까지도 제 마음속에 크게 울리고 있어

부모로서의 지나친 간섭이나 과잉보호,

또는 자식에 대한 터무니없는 욕심을

자중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가지고 있는 

자녀에 대한 남다른 소망이나 

지나친 기대가 

그들에겐 고삐가 될 수 있습니다. 95

 

 

 

아버지는 1914년 8월 7일에... 태어나셨습니다. 

 

일곱 형제를 다 똑같이 지극한 마음으로 돌보셨고...

딸 아들 구별 없이 최고 교육을 시켜야 된다고 하시며 

재산을 물려주지 못해도 

외국유학까지는 시켜주겠다고

늘 밀어주시며 실천하셨습니다. 

결국 저희 일곱 형제 중

다섯 명을 외국 유학까지 시켜주셨습니다. 99-101

 

 

... 침묵으로 가는 길은 

하나로 가는 길.

마음의 깊은 소리 들으며 

빛으로 가는 길.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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