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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육아

''넌 원하는 거 모든걸 다 할 수 있다, 모델만 빼고' - 당당함으로 무장한 키작은 프랑스 그녀

by 빠리 슈퍼맘 2024. 9. 25.

''너 혹시 꿈이 모델이니?''

 

'아니요'

 

''넌 모델만 빼고

다 할 수 있다!''

 

 

내가 말하려는 그녀는 

프랑스 뚤루즈 출신이다.

 

파리 보다 스페인에 더 가까운,

에어버스와 우주 관련 기관이 많기로 유명한

프랑스의 대도시. 

 

내 지인이 어릴 때

키가 너무 작아서 

간호사인 엄마가 병원에 데리고 갔단다. 

 

가족 중에 자기 딸처럼 작은 사람이 없다며

의사에게 상황 설명을 했고,

그날 그 의사 선생님이 진찰 후에

또래보다 유난히 작은 아이에게 한 가지를 물어보셨단다. 

 

''너 혹시 꿈이 모델이니?''

 

지인은 '아니요'라고 대답했고, 

 

그날 의사 선생님이 해주신 대답은

평생 잊지 못할 훌륭한 기둥이 되어 주고 있단다. 

 

''넌 모델만 빼고

다 할 수 있다!''

 

당당함으로 무장된 그녀는 

풍채가 장군 같다. 

 

거리낌 없이, 

자신감에 가득차,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실날같은 빛 한 줄기조차 놓치지 않는, 

용감한 그녀. 

 

 

''넌 모델만 빼고 다 할 수 있다''던

의사 선생님의 말을 

오래 곱씹는다. 

 

 

 

내 아이들을 기르면서 

 

내 눈에 다 완벽해 보이지 않는 것에 집착하면 안 되는 걸 알기에, 

 

아이의 장점을 살려주고, 

아이의 결을 늘려주고, 

아이를 응원할 줄 알아야 

진짜 좋은 부모라는 것을 알기에, 

 

아이의 외모에 대해 비하하는 말 같은것은

절대로

절대로

하지 않는다. 

 

아이의 외모에 대한 끊임없는 지적은

그 자체 만으로도

아이가 평생 짊어질

콤플렉스를 만들어 준다는 것을

모르는,

그런 어리석은 부모들이

세상에는 많다.

 

어느새

내 아이들이 

남의 눈에 못나 보일 수 있을 만한 것도 

당차게 해 나가곤 하는 걸 보면서, 

 

내가 공들여 배우고 실천하는 육아철학이

빛을 발하는 것을 볼 때마다,

 

난 안도하곤 한다. 

 

부족하지만

끝없이 나 자신을 성찰한다.

 

더 나은 부모,

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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