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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독서

엄마를 졸업하다 - 김영희 - 샘터

by 빠리 슈퍼맘 2024. 10. 17.

 

엄마를 졸업하다 - 김영희 - 샘터

2014 02 

 

 

서구의 심리학에서는 부모를

성장과정의 거울이라 여기며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든 것을 부모 덕,

부모 잘못으로 결론짓는 것이다.

 

오래 자기 일을 한 사람들은

속이 단단한 법이라 많이 배웠어.  …

따뜻하게 지지해 주는 남편

그녀를 그렇게 단단하게 만들었을까.

 

아이에게 두 시간씩 책 읽어 주고

유치원에 보낸다는 유진이.

남편 섬기는 것도 꼼꼼한 게 신통하다. …

 

평소 배우자와 직업은

당사자가 직접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기에…

 

이왕 들어선 길인데 자격증은 따야지.

끝을 맺어야 하잖아.

 

머리만 있으면 어떡해ㅡ

꼬리도 잘 다듬어야지. …

 

난 나야.

말하고 싶을 때보다

말하기 싫을 때가 더 많은데…

 

원래 양로원에서 생활 하려면 3천 유로를 내야 하는데

한푼 없고

자식도 없는 노인은 공짜로 지낸다고.

 

연금이 꽤 되는 노인들은 다 지불하고.

그래서 나는 좀 불공평 하다가 생각했거든.

열심히 일하며 성실히 살아온 사람이나

빈둥빈둥 허송세월 보낸 사람이나

똑같은 말년을 보내다니 말이 좀 안되는 것 같아서.

 

엄마야 말로 말도 안되는 소리 하시네.

엄마가 늘 그랬잖아.

애기가 무슨 죄가 있냐.

모든 어린이는 보호해 줘야 한다라고 그랬지.

 

내가 양로원에 있어 보니깐

노인들은 모두 애기 같아.

그러니간 모든 노인은

똑같이 보호해야 돼요.

 

엄마, 저 사람 좀 봐.

명품 옷 가방이 다섯개나 되네.

 

독일인들은 옷 한벌 장만할 때도

심사 숙고 해서 지출을 하고

디자인도 심각하게 고민하는데,

그 모습과 너무 다른 관광객의 모습이

유진이는 어리둥절 했나 보다.

 

엄마

나는 창피해서

저런 옷 줘도 안입을 것 같은데

저렇게 고액을 지불하다니.

 

한국에는 디자이너가 없어요 ?

 

유럽 명품으로 휘감은 동양인을 대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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