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빠리 슈퍼맘입니다.
프랑스에는 어린이 날도 없지만 스승의 날도 없네요.
제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보니 초등학생들은 굳이 스승의 날에 감사인사를 하지 않아도, 크리스 마스때면 아이들이 선생님께 초콜렛을 선물하고, 학기말에도 선물을 드리는 분위기군요.
프랑스에서 초등학교 교사인 친구들도 보니 갖가지 선물을 받는 것이 보입니다. 초콜렛이 주로 많고, 머그컵 같은 작은 찻잔부터 시작해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마음이 담긴 소품들이 많네요.
중학교, 고등학교로 가면서 선물하는 분위기는 사라지는 편입니다.
한국은 제가 학교다닐때랑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서 선생님들이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고 하는데 적당히… 적당히… 맘을 전하며 살 수 있는게 더 좋지 않나요 ?
저는 정말로 감사한 분들께는 학기말에 감사인사를 꼭 합니다.
완전히 금지하기 보다는 선을 긋고 그 선을 넘지 않도록 다같이 노력하면 좋겠어요.
한국에서는 프랑스를 교권이 센 나라 프랑스라고 생각하는데, 교사가 자율적으로 상당부분 가르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그말이 맞긴 해요. 하지만 교권이 바닥에 떨어진 나라란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월급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성적이 어느 이상 되는 학생에게 선생님이라는 직장은 매력적이기 어려워요.
몇년전 뉴스에서 퇴직후 연금이 한달에 500유로 밖에 안된다고 데모하던 어느 전직 교사의 울부짖음이 생생하네요.
물론 모든 교사들이 그렇게 적은 연금을 받는 건 아니지만, 일단 공무원인 공립학교 교사들의 월급이 적은 편이다보니 프랑스에서는 이사회의 엘리트들을 끌어모으기 어렵습니다.
교사관련해서 가장 기가막혔던것은 수학선생님이 부족한 나라인 점이에요.
수학 선생님이 너무 부족해서 수학을 선택과목으로 만들려고 한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결국 다시 국어처럼 의무적으로 받는 과목이 되긴 했지만,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국어 (불어) 와 수학은 프랑스에서도 중요하게 생각을 하거든요.
수학선생님의 품절현상과, 프랑스 전체적인 수학실력의 퇴보는 수많은 학부모들이 언급하는 고질적인 문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수학 강국이던 나라에서 수학 후진국이 되어가는 현실이 안타깝군요.
프랑스도 한국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되고 싶은 직업, 선생님이 되고싶은 아이들이 많은 나라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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