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빠리 슈퍼맘입니다.
집을 사기 전까지 여러 곳에 살면서 다양한 동네의 재래시장들을 다녀봤어요.
일주일에 세번정도 오전에만 서는 삼일장들이 있는데, 사는 곳에 따라, 가격도 다르고 품질도 바뀌고, 장사하시는 분들도 많이 달라지고 그러더군요.
여태껏 책을 쌓아 놓은 장은 처음 보네요.
르발르와 페레 Marché Henri-Barbusse 가 바로 그곳입니다.
이곳은 일요일 오전에 열리니 부럽군요.
볼일이 있어서 르발르와 페레에 왔다가 우연히 장이 선 걸 보고 구경을 했답니다.
많은 프랑스 사람들이 재래시장 장 선날 가서 장을 보더군요.
유학시절에는 재래시장에 토요일 아침마다 가서 야채를 사다 날랐어요.
지금 제가 사는 동네 삼일장은 가격이 비싼 편이라서 옆동네 좀 싸기로 유명한 곳으로 찾아갑니다. 어차피 거리상 비슷하기도 해서 옆동네라고 해도 많이 먼 편은 아니기도 하고요.
치즈, 생선, 육류, 각종 잡화, 야채, 카페, 조리된 음식들 등등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사람냄새 맡으며 물건을 구매하면, 마트에서 카트에 물건을 집어넣고 마지막에 계산하고 나오는 기분과는 꽤 상반되죠.
하지만 바가지를 씌우거나, 지폐하나를 일부로 덜 내주려고 하는 장사꾼들에게 한 번씩 질리면 한동안 안 가기도 합니다 (물론 좋은 분들도 많아요).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싸게 사는게 아니라, 바가지 쓰기 딱 좋거든요. 잘 찍힌 영수증을 받으며 사지 못하다 보니 대충 맞나 보다 하고 사 옵니다.
초기에는 저울 앞에서 제대로 가격을 찍는지 확인하면서까지 사기도 했는데 피곤해서 오래 못하겠더라고요. 잘못 계산한 거 따지고 거스름돈 제대로 달라고 일일이 말하는 것도 꽤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보니 마트가 더 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물가가 확 오르는 중이라 정신 차리고 재래시장에 주기적으로 가볼까 고민 중입니다. 저는 한 달에 한번, 두 달에 한번 정도만 다니는데 재래시장에 가면 마트보다 30프로 이상 싸더이다. 아침에 집 앞 마트에서 오이 하나가 1.4유로… 아 너무 비싸군요. 오이 하나에 1유로가 넘다니. 쩝쩝.
체리 시즌도 곧 시작되는데 마트에 나오기 시작하는 체리는 킬로에 15유로가 넘는군요. 양껏 사먹기에는 넘 비쌉니다. 재래시장에 가면 킬로에 5유로까지 내려갈 때 그때 사 먹으면 딱 좋아요.
파리 여행하시다가 재래시장 선 게 보이면 과일 많이 사드세요.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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