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좋아하신다면 그리고 아이도 있다면
파리 초콜릿 박물관 적극 추천해요.
3년 만에 다시 가보았는데
예전과 좀 달라졌다면, 이젠 외국 관광객을 더 겨냥한 듯 이름을
초코 스토리 파리 Choco Story Paris라고도 부르는군요.
이 박물관은 아주 작은 편이라서 아이랑 길지 않게 구경하기 좋네요.
루브르 박물관처럼 끝도 없이 펼쳐지는 곳도 좋지만
아이가 아직 어릴 땐 단시간에 구경할 수 있는 작은 박물관에 참 쌈빡한 맛이 있습니다.
파리 초콜릿 박물관에서는 초콜릿을 통해서도 역사를 배울 수 있고,
이전에 귀했던 초콜릿을
오늘날은 이렇게 쉽게 먹을 수 있다는데 감사하는 맘도 되새길 수 있네요.
입장료에 3유로를 더 내면
핫 초콜릿을 마실 수 있습니다.
한 번쯤은 그 핫초콜렛을 드셔 보시라고 권해드려요.
(입장권을 입구에서 사시면 3유로를 더 내고 핫 초콜릿을 드시겠냐고 물어볼 겁니다.
저는 첫 번째 방문 때 온 식구들과 모두 마셔봤어요.
하드 막대기 같은 것에 달린 초콜릿을 뜨거운 우유에 녹여서 마시는 거더군)
너무 뜨거워서 다 마시는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그렇게 맛있는 코코아 음료는 처음이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무료로 무제한으로 초콜릿도 맘껏 먹을 수 있답니다.
2층에 올라가면 초콜릿을 아래 사진처럼 생긴곳들이 있어요.
처음 이 무료 무제한 초콜렛을 먹던 순간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던 과자의 집이 떠올랐습니다.
사탕 초콜렛 과자들이 귀했던 어린 시절,
그 시절로 돌아간 아이가 되어 살짝 설레버림.
호호호. 하지만 어느 이상 먹고 나면 너무 달아서 목구멍으로 안 넘어가요.
3년 전에는 화이트 초콜릿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안 보이는군요.
처음 이곳에 갔던 날 아뜰리에 쇼꼴라가 있는 걸 알긴 했는데 좀 비싸다 싶어서 등록을 안 했어요.
참여하려면 일인당 입장료 포함해서 35유로랍니다.
하지만 아이가 너무나 참가하고 싶어 하던 모습이 두고두고 맘에 걸렸어요.
그래서 언젠가 꼭 다시 가려고 벼르던 중에 이번에 짬을 냈지요. 코로나로 인해 3년을 기다린 셈이군요.
예약을 하려고 문의전화를 했더니 인터넷으로만 예약을 해야 한댑니다.
하루에 여러 번 아뜰리에가 있는데 일요일 점심 12시 15분 타임만 남아있어서 그거라도 등록해버렸습니다.
식구들과 박물관을 둘러보고, 비디오들도 보고 듣고, 사진도 찍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아뜰리에 실습시간 5분 전 약속 장소에 갔답니다.
그런데 오마나 세상에.
예약한 사람이 우리 아이 하나뿐 이라는군요.
그래서 아주 예외적으로
일대일 개인 과외?를 받았을 뿐 아니라
식구들도 다 같이 들어가서 구경하고 사진도 맘껏 찍었답니다.
- 보통은 한 타임에 5명 이상씩 참여한다는군요 -
45분간 진행되는 내내 아이가 참으로 즐거워하며 보냈습니다.
배우는 내용을 옆에서 지켜보니 특 별난 건 없네요.
준비된 간단한 재료들을 초콜릿에 묻힌 후
해즐넛, 코코아 가루, 아몬드 조각 등등을 묻혀서 굳히는 것을 배우더군요.
아이는 아뜰리에가 끝나니,
뿌듯한 표정으로, 앞으로는 집에서 혼자서도 초콜릿을 만들 수 있겠다고 합니다.
온 가족이 모두 참여해도 좋고, 여유가 되시는 분은 생일 파티를 여기서 하셔도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음, 제 수준에선 좀 많이 비싸군요.
아이 10명과 어른 2명이 참여하는 이곳의 생파는 450유로라고 하는군요. (2022년 2월 기준)
여느 박물관처럼 출구와 가까운 곳에 있는 박물관 상점에서 아뜰리에 때 썼던 앞치마랑 기계 등을 팔고 있네요.
아이가 행복한 추억을 오래 만끽하는데 도움이 될까 하며
아이와 함께 머그컵과 박물관 자석을 함께 골라왔습니다.
제 아이에게 행복한 유년의 추억을 저축해준 파리 초콜릿 박물관 이야기 재미있으셨나요?
직접 가보셔서 더 재미나게 보내시길!
*** 파리 초콜릿 박물관 근체에 뮤제 그레벵 Musée Grévin 이 있습니다. 유명인들의 밀랍인형으로 유명한 뮤제 그레벵과 빠리 초콜렛 박물관을 오전 오후 나누어 방문하시면 아주 쌈빡할 거예요. 점심은 근처의 Bouillon Chartier에 가셔서 드시면 완벽한 하루가 되실 겁니다. 야홋!
'파리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 지하철 이야기 – 지하철 에티켓 ‘미소+미안합니다’ (0) | 2022.04.28 |
---|---|
가난해도 맘 만 먹으면 최고의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는 나라 ’프랑스’ – 매달 첫번째 일요일 박물관 무료 방문 (0) | 2022.04.16 |
파리 지하철 이야기 – 계단, 이상한 사람, 플랫폼, 향수 냄새, 아이 동반시 유의 (0) | 2022.04.07 |
오랑주리 미술관 Musée de l'Orangerie – 첫번째 일요일 무료 방문 -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 (0) | 2022.04.04 |
빠리 뮤제 그레벵 Musée Grévin - - 아이 동반 파리 가족여행 (0) | 2022.03.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