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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여행

파리 지하철 이야기 – 계단, 이상한 사람, 플랫폼, 향수 냄새, 아이 동반시 유의

by 빠리 슈퍼맘 2022. 4. 7.


  

계단에서 난간 잡고 내려가기

 

, 오늘은 파리 지하철에서 일어나는 사고에 대해 이야기하려 해요. 별로 기분 좋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서울이든, 대전이든, 부산이든, 파리든, 어디에 살든, 계단에서 내려올 때 절대 뛰지 않기, 급하면 난간을 꼭 손으로 잡아가면서 내려가자를 강조하려고 합니다.  

 

저랑 맞은 편에 일하는 동료가 몇 년 전에 지하철 계단에서 뛰다가 넘어져서 어깨가 부러지고 갈비뼈에 이상이 생겨서 몇 달간 누워잘 수 없어서 앉은 자세로 잠을 잤댑니다.

 

 

본사 동료 하나는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무릎과 팔을 다쳤어요 .

 

옛날에 같이 공부한 친구 하나는 바로 몇 달전에 지하철에서 계단에서 넘어져서 팔이 부러졌답니다.

 

서울의 가족도 발을 다쳐서 몇달 고생했고요.

 

출퇴근을 하다 보면 응급 요원들이 다니는 것을 생각보다 자주 보는데, 제가 본 경우들은 매번 ‘계단’에서 넘어진 사람들이에요. 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이렇게 자주 사람들이 다치는구나 놀라워요. 맘이 급할수록 ‘다시 한번 조심하자 조심하자’를 새기며 출퇴근 때 계단 난간을 꼭 잡고 다니고 있어요.

 

 

 

 

급하면 급할수록 난간 잡기 잊지 마세요.

 

중심을 잃는 건 젊은 사람이든 나이 든 사람한테든 순식간에 일어납니다.

 

 

이상한 사람이 보이면 피하기

 

파리 지하철에서 이상한 사람들이 종종 보입니다. 혼자 큰 소리로 외치거나, 아무한테나 다가와서 이상한 말을 중얼중얼 거리기도 하는 사람들,  보통은 그냥 무시하고 가만히 있으면 제 풀에 지쳐서 그냥 다른 데로 가버리기는 합니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정신이 이상해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싶으면 자리를 옮기시거나,  바로 다음 역에서 옆칸으로 갈아타거나, 다음 전철을 타세요.

 

대낮에 지하철 안에 사람이 좀 없어서 한가할 때 더 황당한 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혼자 다니시는 여자분이시라면 조금 더 조심하세요. 사람이 너무 없는 칸보다는, 사람들이 좀 있는 곳으로 가시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제 지인 중 한 사람은 정신 이상자가 갑자기 다가와서 따귀를 때렸다고 해요. 맞고 울었다고 하는군요. 너무 황당하고 놀랐겠죠...

 

제 경우에는 제가 지하철 안에서 불어 책을 읽고 있을 때 프랑스 남자가 와서 책 제목을 말하며 어쩌고 저쩌고 시비를 건 적이 있어요. 그때 이후로 프랑스 어로 된 책은 꼭 종이로 한번 싸서 무슨 책을 읽는지 모르게 하고 다닙니다.  

 

지인 중에는 샤를르 드골 공항 라인인 고속전철 비 라인에서 누가 가스총을 쏘고 간 경우도 있었어요. 그래서 응급실 가기도 했답니다.

 

지하철이나 고속철 안에 손잡이를 내려서 사고가 난 것을 알릴 수도 있고 단추를 눌러서 도움을 요청할 수 도 있습니다. 주변에서 사고가 날 때 달려와서 도와줄 거라고 생각할 수 도 있는데, 특히 요새는 대부분 옆에서 사고당하는 것도 모르고 자기 음악을 듣거나 스마트 폰에 집중들 하고 있으니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스크린 도어가 없는 지하철 플랫폼에서는 가능하면 멀리 떨어져 계시다가 지하철이 도착하면 그때 지하철 쪽으로 이동하세요.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사고가 상상외로 자주 있습니다.

 

 

스크린 도어가 안전상 도움이 되긴 하겠죠? 그런데 스크린 도어 사이에 끼여 보셨나요?

 

사진 보시면 지하철 문보다 스크린 도어가 상당히 두껍지요? 저는 지하철 자동라인을 탔는데 내리다가 스크린 도어에 끼였습니다. 사람들이 내리는 중이었는데 문을 닫는 실수가 일어난 거죠. 그때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끼었답니다. 집에 와서 거울을 보니 낀 자리가 뻘겋게 자국이 남아 있더군요.

 

저 같은 어른은 괜찮지만 영아가 당했다고 생각하면 소름 끼치는군요. 아이들은 지하철 타고 내릴 때 조심하세요. 특히 아이들 발이 플랫폼과 지하철 사이의 틈에 빠지지 않게 조심조심.

 

향수 조심

 

한여름에는 파리 지하철에서 굉장히 센 향수를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을 느낍니다.  혹시 알레르기 체질이시고 아동을 동반하시는 경우라면 너무 강하고 불쾌한 향수 냄새가 옆에서 날 때 자리를 피하는 것도 권장해 드립니다. 향수로 인해 아이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도 있어요.

 

 

지하철에서 사람들과 눈 마주치지 않기

 

제가 파리에 온 초기에 지인이 이 말을 해주더군요. 파리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마주치지 않도록 피하라고요. 시선처리에 유의하랍니다. 

 

벼룩 조심

 

여름철 치마나 반바지를 입고 지하철에 앉다가 벼룩에 물린 적이 있어요. 파리 벼룩시장에만 벼룩이 있는 게 아니에요.ㅎㅎㅎ

 

저는 뭐에 물려서 몇 달 이상 상처가 지속된 건 처음이었습니다. 얼마나 지독하게 여러 군데 물렸는지 자국도 많고 아프고 크고 오래갔습니다. 당시 동료 하나 왈 자신은 아무리 피곤해도 여름에는 지하철에서 서서 출퇴근한다 하시더군요. 저는 그때 이후로는 여름에 치마를 안 입습니다. 무조건 긴바지만 입죠.

 

자 미리미리 지하철 팁 알아두시고 예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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