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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여행

가난해도 맘 만 먹으면 최고의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는 나라 ’프랑스’ – 매달 첫번째 일요일 박물관 무료 방문

by 빠리 슈퍼맘 2022. 4. 16.

프랑스에 처음 왔을 때 첫 번째 주 일요일 무료 방문이 가능한 박물관 미술관 등등이 있다고 해서 ‘와우 너무 좋다’ 하고 다녔더랍니다. 그러다가 먹고 사느라 바빠서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어느 날 문득 정신 차리게 되더군요.

 

 

특히나 남편이 파견나가서 근무하던 시절에 프랑스에서 충분히 문화생활을 하지 못한 후회감이 밀려왔더랍니다. 파견 나간 곳도 나름 각종 문화재 구경을 하기 좋았지만 파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더군요.

 

다시 프랑스로 되돌아왔을 때는 갖가지 전시회를 찾아다니고 각종 문화혜택을 찾아 열심히 다니기 시작했답니다. 해가 거듭되면서 조금씩 조건은 달라지지만, 루브르, 오랑쥬리, 피카소, 로댕 박물관, 기타 수많은 프랑스의 성들, 수많은 역사 유적지들을 무료로 방문 가능해요.

 

온 가족이 함께 다니면 입장료를 무시 못합니다. 이번에 다녀온 오랑쥬리 미술관만 해도 아이들은 18세 이하는 항상 무료관람이어도 어른 두 명 입장료가 25유로입니다.

무료 방문 가능한 날 아침에 일찌감치 가서 구경해보세요.

 

첫번째 일요일 박물관 무료 입장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오픈 시간 지나서 늦게 도착하게 되면 줄을 한두 시간 이상 서기도 합니다. 아이를 동반하면 그렇게 오래 기다리면서 구경하는 게 힘들어요.

 

저는 몇년전까지도 무료로 파리와 파리 근교의 다양한 곳들을 다닐 때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싸가고 보온병에 커피와 온수를 싸들고 다녔습니다.

 

 맞벌이 하면서 주말엔 장보고 집안일하고, 일요일 하루는 좀 제대로 쉬고 싶지요.

새벽부터 일어나서 김밥 말고, 쿠키 굽고, 커피도 잔뜩 내리고, 이것저것 준비하며 나들이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그렇게 10년 15년 20년을 하다 보면 절약하게 되는 돈이 어마어마해집니다.  

 

무료로 방문해도 근처 레스토랑에 간다면, 아무리 싸게 먹어도 네 식구 40-50유로 이상 나옵니다. 입장료 아끼려다 외식비가 빵빵 터지지요.

 

아이들과 같이 김밥이나 간단한 샌드위치를 싸서 나들이 해보세요. 성에 방문하시면 그 옆에 딸린 정원에 가서 도시락을 드세요. 프랑스에서는 점심때 공원 벤치에서 샌드위치를 뜯는 사람들이 수두룩 하답니다.

 

정 피곤하고 힘들어서 아무것도 준비하기 귀찮다면 간단하게 요기할 거 가져가세요.

바게트를 반을 잘라 치즈, 버터, 햄만 넣어도 맛납니다.

 

간단해도 괜찮아요.

 

어릴때 엄마가 동생들과 수덕사로 소풍 가던 길에 거리에 있던 벤치 위에 쉬어가며 식빵과 잼을 꺼내 발라 나눠준 행복한 기억이 소록소록 나곤 합니다.

 

어린 시절의 행복한 추억은 남은 생을 살아갈 행복한 미소로 남습니다. 멋진 경치속에, 작은 가족소풍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설레고 신나 할 겁니다.

 

자, 저렴하게 문화생활도 하고, 아이들과 소중한 추억들도 열심히 많이 많이 쌓으세요.

 

이 험한 세상을 헤쳐나가는데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들은 이 담에 우리 아이들을 슈퍼우먼 슈퍼맨으로 만들어 줄 겁니다. 으쌰 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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