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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리 슈퍼맘
파리 산책

빠리 바가텔 공원 Parc de Bagatelle - 아이 동반 파리 가족여행

by 빠리 슈퍼맘 2022. 3. 20.

안녕하세요, 프랑스에서 아이 키우는 워킹맘 이야기 빠리 슈퍼 맘입니다.

 

***3월 19일날 쓴 글인데 사진들이 다 사라져 있군요. 끄응.

여름에 바가텔 공원 다시 손봐서 올리겠습니다.

쇼팽 콘서트가 곧 열릴텐데 꼭 참여해서 공유할께요~***

 

파리 바가텔 공원은 사람이 일반적으로 적은 편이고 아주 깨끗해요.

 

 

 

코로나가 극성인 동안 오히려 공원에 사람이 많이 보였는데

다들 집안에만 있기 답답해서 공원으로 나왔봅니다.

 

 

 

 

흐리고 추운 날에는 사람들이 밖으로 잘 안 나오죠. 그런 날 가면 물론 더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죠.

 

한여름 7-8월에는 파리 어느 곳을 가도 한가롭게 파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바캉스 떠난 파리지앵들의 빈자리가 눈에 띄는데 이때 파리를 더 편안하게 즐길 기회가 되기도 하죠.

 

 

 

공원의 여름에는 장미꽃밭이 정말 볼만합니다.

색도 다양하고 탐스러운 장미들이, 공원 한쪽 눈부시게 수놓더군요.

 

장미 축제 기간이 아니라도 예쁜 꽃과 나무들이 많아요. 

 

맨 위에 첫번째 사진은 1등먹은 꽃이군요. 꽃에도 등수를 매긴다는게 새롭네요.

그런데 1등인 꽃 상태가 제눈에는 영 아니군요. ㅎㅎㅎ

훨 이쁜 꽃들이 주변에 넘 많은데 뽑은 기준이 뭘까 싶네요.

 

일 년에 한두 번은 가보는데 갈 때마다 여유롭게 오전 산책을 즐기다 오는 편이에요.

피크닉 점심도 먹을 있는 공간이 공원 한편에 있는데 공원에서는 도시락을 싸가본 적이 없네요.

 

공원 중앙에 커피랑 아이스크림, 핫도그 같은 것을 파는 곳이 있어요.

그곳에서 이따금 쉬어서 커피 한잔 하는 여유가 맛깔나더이다.

공원은 공작새들이 자유롭게 공원 하나인데 아이들이 좋아해요.

 

한 번은 공원 산책하시던 프랑스 분들과 우연히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공작새의 깃털을 일부러 뽑는 사람들이 있다네요.

  

뽑아서 팔 기 위해서 라는데 ㅠㅠ 깃털을 뽑아가며 돈을 벌려는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보니

세상에 별별 사람 다 있다 싶습니다.

 

공작새는 가방 안에 든 바나나 냄새도 알아채더군요.

 

우리가 나타나니 쪼르르 달려와서 바나나 냄새가 나는 사람 앞에 서더라고요.

남편이 공작새랑 장난하다가 손가락을 물리기도 했어요. 앙.

아이들이 공작새를 좋아할 텐데 아직 너무 어리면 거리 유지시켜야겠더라고요.

 

공작새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분비물도 여기저기 많으니 산책할 때 좀 피해 다닐 필요도 있고요.

 

 

 

비가 오거나 흐린 날 가면

민달팽이들이 많이 띄는데 둘째가 구경하느라 바빠집니다.

민달팽이들 크기도 크고 통통하네요.

환호성을 지르며 (학교 공부할 때랑은 또 다른 집중력으로) 관찰을 하는군요.

 

아스팔트와 보도블록으로 덮인 도시에 살다 보니 아이들이 지렁이, 달팽이, 잠자리 등등

갖가지 동물과 곤충들을 보는 게 흔하지 않지요.

 

.

 

각종 나무들과 꽃이 많아서 한산하게 걸으며 구경하면 시간 가는 몰라요.

크지 않은 공원이지만 1시간 안에 산책을 마치기는 어렵더이다.

대개 2시간 이상 소요되더군요.

 

루브르 박물관에 가면 그림을 그리는 분들이 있던데

바가텔 공원에서도 풍경을 그리는 분들이 있더군요.

 

그림 그리는 여유가 보기 좋아요.

 

 

 

이 공원은 파리의 허파라고 불리는 공원 중 하나인 블론뉴 숲 안에 있답니다.

 

마리 앙뜨와 네뜨 여왕님과 루이 16 세왕의 동생 (샤를르 10세)이

내기를 해서 두 달 만에 만들어진 곳이랍니다. 

 

프랑스혁명에 휘말리지 않고 빠져나올 수 있던 곳인데 그동안 주인들이 여럿 바뀌다가

1905년에 파리시가 사들였댑니다.

 

동굴, 바위, 작은 다리들, 19세기 중국식 정자, 1200종의 장미와 만 그루가 넘는 장미들이 있어요.

10월에서 3월 비수기에는 무료지만 나머지 기간에는 입장료가 있어요.

 

처음 갈 때는 공원에 입장료까지 내고 들어가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첫 방문부터 완전히 매료된 이후부터는 공원 유지를 위해 내는 돈치고는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깝지 않더군요. 일반인은 2.5유로씩, 할인가는 1.5유로던데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가족패스 (1년에 50유로)를 사서 수시로 가도 좋을 듯합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눌러보세요.

파리시 바가텔 공원

 

 

도심 속에 이렇게 편안하고 산책하기 좋은 아름다운 공원은 흔치 않네요.

모든 공간에 정성을 들인 것이 눈에 보이는 공원입니다.

하나의 공원이지만 곳곳에서 다른 이야기들을 소곤대는 듯합니다.

 

파리에서 30분이나 1시간 정도 나가야 나오는 공원들을 여기다 작게 옮겨다 놓은 듯해요.

그런 곳까지 차를 몰고 나가지 않아도 파리에서 소박하게 즐길 수 있는 바가텔 공원 나들이랍니다.

 

아차차, 파리에서 가장 큰 플라타너스 나무가 이 공원 안에 있답니다. 1847년에 심어진 45미터의 키의 플라타너스 나무를 찾아보시면서 산책해 보세요.

파리에는 삼만 오천 그루의 플라타너스가 심어져 있다는데 그중 가장 큰 나무가 이 공원에 있답니다. 

 

행복한 나들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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