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기 사랑...
안녕하세요, 빠리 슈퍼 맘입니다.
한국집에서 곧잘 보자기를 받습니다.
제가 갖가지색 한국 보자기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엄마가 자주 챙겨주십니다.
금색 보자기들이 훨씬 많긴 하지만, 이색 저색 색들이 다양하네요.
수를 놓은 화려한 보자기 들도 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보자기는 단색으로 된 야들 야들한 보자기랍니다.
보자기의 사용법은 참 다양하죠? 외국사는 저는 이렇게 사용해 본답니다.
1회용 쿠션 만들기 - 회사에서 쿠션을 허리뒤에 놓고 싶은 느낌이 들때 옷을 둘둘 말아 보자기에 쌉니다. 1회용 쿠션 금방 만들어지죠. 호호호
지하철에서 에어컨 바람이 쎄게 나올때 보자기로 덮습니다.
목도리처럼 매기도 하지요.
여행다닐때 가족들 옷이 꽤 됩니다. 이것들을 각자 다른 색깔의 보자기로 싸매서 누구짐이 어디에 들었는지 쉽게 찾습니다. 저는 분홍색, 둘째는 붉은색, 큰 애는 푸른색, 남편은 금색 보자기에 각자의 물건을 넣습니다.
보자기는 묶으면 가방처럼 갖고 다니기도 편해요.
그래서 쇼핑백 대신 갖고 다니는 일도 있답니다. 큰 쇼핑백이 불편할때는 화장지, 크리넥스 등 가볍고 부피가 많이 차지하는것은 보자기에 싸오기도 해요.
옷장에 드라이해 놓은 옷들이나, 두꺼운 겨울옷들을 보자기로 씌어놓습니다.
언제 비가 올지 모르는 파리에서는 우산을 들고 다니지 않게 되었는데 보자기를 가지고 있다가 머리에 쓰기도 합니다.
밖에서 잔디위나 어디 앉고 싶을때, 그냥 앉기 싫은 자리는 보자기를 한겹 놓고 앉기도 해요.
커텐을 빠는 동안 창이 허할때 커텐이 마를 동안 옅은색 보자기로 대충 창을 가려 놓기도 하죠.
우와 우리 보자기, 쓸 곳이 참 많군요.
한비야씨 여행 이야기에서 보자기를 벼래별 곳에 다 쓰신 이야기를 들으면서 미소짓던 생각이 나네요.
프랑스에서 사는 저의 '보자기 사랑' 이야기를 읽으시고 미소 짓는 분들도 많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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