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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일상

부부가 함께 성장 - 아내를 끊임없이 응원해주는 남편

by 빠리 슈퍼맘 2022. 10. 22.

봉주흐, 빠리 슈퍼 맘입니다.

 

 

 

결혼하던날에야 비로소 평생 같이 살 아내의 얼굴을 보고, 남편의 얼굴을 알게 되던 시절.

 

제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만 해도 연애결혼이 아니라 부모가 정해준 짝을 결혼 첫날 처음만나 살아야만 했던 사람들이 대다수 였죠.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그야말로 천지개벽을 한 거죠.

 

너무 감사한 시대입니다.

 

 

 

저는 외국인 남편과 결혼을 해서 프랑스에 사는데, 단 한번도 내 남편이 외국사람이다 뭐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네요.

 

말이 통하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이 통하는게 먼저였기 때문입니다.

 

같은 나라 말을 해도 매일 싸우고 결국 헤어지는 커플들이 많은걸 감안하면 절대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죠.

 

사람이 함께 살아가면서 정말로 중요한 건 예쁜 외모도 아니고, 명석한 두뇌, 수많은 돈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부부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힘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인내, 그리고 '의리'가 아닌가 싶어요.

 

부부가 되기 위한 필수 예비 조건은 서로가 '소통이 되는 사람들' 인지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인지  확인하는 연애기간이 아닐까요. 

 

 

 

제가 지독하게 유교적이고 가부장적이며 '여자는 공부도 잘 할 필요도 없이 집에서 조용히 가족 뒷바라지 하며 평생 산다'는 (할아버지 세대도 아닌) 증조할아버지 시대의 사고 방식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가정에서 자랐다면, 제 남편은 정 반대의 문화를 겪고 자란 사람이랍니다.

 

여성의 권위가 아주 높고, 주변의 모든 여자들은 다 맞벌이를 하는 문화속에서 산 남편을 만난 것은 새로운 세상을 맛보는 달콤함 이었더랬죠. 호호호

 

덕분에 남편의 끊임없는 응원을 받아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고 함께 맞벌이를 해오고 있답니다.

 

지나고 보니 남편이 아내를 계속 자랄 수 있게 도와줬군요.

 

물론 저도 상호작용을 하며 지내긴 했겠지만 서로에게 보완적인 존재로, 따뜻하고 안락한 존재로 살 수 있다는 것은 서로의 노력이 지속된 덕분일 겁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말하곤 합니다.

 

결혼을 꼭 할 필요도 없고,

아이를 꼭 가질 필요도 절대 없다고.

 

남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산다고 절대로 그것을 따라하며 남의 삶을 살지 말라고 신신 당부해 왔습니다. 또한 준비되지 않는 부모는 되지 말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결혼을 하고 싶다 '하고 '아이도 갖고 싶다'고 표현하기 시작하네요.

 

이제는 아이들에게 정말 그렇게 가정을 갖고 싶다면, '네 배우자를 많이 아끼고 응원하라, 그리고 의리를 지켜라'라고 덧붙여야 겠습니다.

 

당신은, 이 글을 읽는 당신은 (기혼자라면) 배우자에게 어떤 응원을 하며 살고 있나요?

 

 

 

 

 

 

 

화창한 파리의 가을 날, 흘러가는 구름이 참 멋진 날입니다.

 

 

모두들 행복한 주말 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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